올 시즌 KLPGA는 ‘이예원 천하’ 예약... 얼마나 대단한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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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LPGA는 ‘이예원 천하’ 예약... 얼마나 대단한가 봤더니

한스경제 2025-05-20 15:2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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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KLPGA 제공
이예원.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이예원(22)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까지의 활약만 놓고 보면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이예원은 올 시즌 벌써 3승을 기록 중이다. 태국에서 열렸던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국내 출전 대회로 한정했을 때 6개 대회에서 무려 3승을 쓸어 담았다. 출전한 투어 국내 대회 우승 확률이 50%나 되는 셈이다. 우승을 하지 못했던 나머지 3개 대회에서도 공동 4위(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7위(iM금융오픈), 공동 23위(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로 선전했다.

이예원의 시즌 초반 기세는 KLPGA 역사상 단일 시즌 임팩트가 가장 컸던 2007시즌 신지애(18개 대회 출전 9승), 2021시즌 박민지(25개 대회 출전 6승)의 성적과도 비견된다. 신지애는 당시 시즌 8번째 대회 만에 3승을 올렸고, 박민지는 6번째 대회 만에 3승을 수확했다. 이예원은 시즌 총 7번째 대회에서 3승을 올려 신지애보다는 빠르고 박민지보다는 한 템포 느린 상황이다.

◆기록 제조기 면모

이예원은 상금 부문에서는 신기록도 노린다. 벌써 7억5296만4532원의 상금을 쌓았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은 2021년 박민지가 세운 15억2137만4313원인데 시즌 7번째 대회 만에 벌써 역대 최다 상금의 절반에 이르렀다. 이예원의 경우 출전 대회가 7개 대회이니 대회당 적어도 1억원 이상씩은 벌어들인 것이다. 그는 생애 통산 상금 40억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산 상금 39억7262만2767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상 포인트(291점)와 평균최저타수(69.6364타)도 단연 1위다. 2021시즌 장하나(69.9088타) 이후 4년 만에 ‘마의 70대 타수’ 벽을 무너뜨리려 한다.

사실 이예원은 확실한 강점으로 승부하는 선수가 아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51위(235.0484야드)로 장타자가 아니며 그렇다고 페어웨이 안착률(73.7013%·49위)이나 그린 적중률(71.7172%·22위)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우승 3회에 ‘톱10’ 피니시율이 71.4286%(5/7)에 이르는 건 그만큼 안정적인 코스 운영을 한다는 말이다. 리커버리율이 75%(1위)로 역대급 수준이다. 리커버리율은 파 온이 되지 않은 홀에서 파 이상을 기록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위기 관리 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치명적인 약점이 없는 육각형 선수다. 게다가 실수도 적다. 이예원은 이러한 평가에 대해 “매치플레이에서는 공격, 방어할 홀을 선택하고 공을 치는 편이다. 티샷 미스가 조금이라도 있거나, 핀 위치가 어려우면 확실하게 파를 잡는 전략으로 하고, 버디 기회 홀은 과감하게 버디를 잡는 전략으로 플레이하는 게 실수가 적게 나오는 비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예원. /KLPGA 제공
이예원. /KLPGA 제공

◆단독 다승왕 목표

대회 플레이 방식이 바뀌어도 기복이 없다.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에서 최정상급 실력을 발휘하는가 하면,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황유민을 4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2022년과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던 이예원은 3번째 오른 결승에서 기어이 우승을 일궈냈다. 이예원은 4차례 두산 매치플레이 출전에서 통산 20승 4패, 승률 83.33%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역대 승률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88.89%)는 박인비, 2위(87.50%)는 전인지, 3위(85.71%)는 박성현이다.

이예원은 “일단 4승 달성이 목표다. 단독 다승왕을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음은 이미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에 가 있다.

이예원은 생애 첫 3연속 대회 우승과 시즌 4승째 달성에 도전한다. KLPGA에서 3회 연속 우승이 나온 건 3차례뿐이다. 1996년 박세리가 첫 영광의 주인공이 됐고, 이듬해인 1997년 김미현이 2번째 3연속 대회 우승의 역사를 썼다. 2008년 서희경이 3번째 기록을 세웠는데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7년 만에 3연속 대회 우승자로 기록된다.

이예원은 “(지난해에 비해) 체력이 좋아졌다. 작년과 신인 때는 결승에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스윙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매치플레이에선 플레이 하는 내내 오히려 4강보다 결승전에서 아이언 등 모든 플레이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체력이 좋아져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3주 연속 우승이라는 특별한 기록에 도전하게 돼 영광이다. 페럼 클럽은 코스가 까다로운데 방어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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