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LG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을 중심으로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한 전략적 교류의 일환으로, LG전자는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LG HVAC Leaders' Summit 2025)'를 개최하며 글로벌 B2B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서밋은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7개국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초청 대상을 대폭 확대해, 성장성이 높은 시장의 HVAC 컨설턴트를 국내로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나흘간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며, LG전자의 시스템 에어컨, 칠러(Chiller),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고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초청 대상인 HVAC 컨설턴트는 대형 건축 프로젝트에서 시스템 설계 및 제품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고객층으로, B2B 사업 확대의 실질적 기반이 된다.
LG전자는 이번 서밋을 통해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 초대형 물류센터에 공급한 '멀티브이 아이(Multi V i)' 시스템 사례를 공개하며 자사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건축청의 최고 등급 친환경 인증 '그린마크'를 획득해, 고효율 설계 능력과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AI 기반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도 큰 관심을 끌었다. 냉각판(Cold Plate), 냉각수 분배 장치(CDU), 칠러 등을 활용한 고성능 열관리 시스템은 GPU, CPU 등 고발열 부품을 안정적으로 냉각시키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서밋 참석자들은 행사 기간 동안 LG전자의 HVAC 시스템이 적용된 국내 주요 건축 현장을 방문하며 기술력을 체험했다. 서울 마곡의 LG사이언스파크, 부산의 대형 주상복합단지, 파주의 대형 카페 등이 견학 대상이다.
한편, LG전자는 고객 맞춤형 HVAC 설계와 운영 역량을 강화해 B2B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서밋 개최 지역도 지속 확대 중이다. 지난 14일 케냐에서 아프리카 지역 서밋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6월에는 중동, 7월에는 중남미 컨설턴트를 한국과 파나마로 각각 초청해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ES(에너지 솔루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AI 기반 HVAC 기술 개발과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지역별 에어솔루션 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생산부터 설치·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현지 완결형' 사업 모델을 구축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글로벌 HVAC 컨설턴트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B2B 공조 시장에서 LG전자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