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직썰] 이찬희 준감위원장 “이재용, 준법경영 의지 강해···준감위 독립성 보장”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하며, 위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준감위와 이 회장은 끊임없이 소통하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는 체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준감위는 최근 공개한 2024년 연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이 회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준법 경영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과 준감위 간 공개된 회동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며, 지난해 2월 3기 위원회 출범 이후에는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 내용에 대해 “삼성이 과거 정치권과의 관계로 인해 겪은 고통에서 완전히 단절되기 위해선 정치적으로 독립된 경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며 “그 최선의 길이 준법 경영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에 지난해 전격 복귀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의 역할에 대해 이 위원장은 “준감위와 직접적인 영역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초격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과 조직 개편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성과는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기술 강화의 결과가 성공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준감위는 지난 2월 동유럽 지역의 삼성 관계사 사업장을 직접 찾아 준법 경영 이행 실태를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지에서 외국인 노동자 인권 보호 체계가 상당히 강화된 것을 확인했고, 이를 격려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와 달리 다양한 민족이 함께 일하는 해외 사업장에서 준법의지를 실천하는 주재원들의 노고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