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4월 제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0% 넘게 증가하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 들어 4개월 연속 수출증가율 전국 1위를 지켰다. 다만 수출액은 전월보다 감소해 올해 이어지던 상승세는 멈췄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4월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제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0% 증가한 166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수출 증가율인 3.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44.8% 줄어든 2504만 달러, 무역수지는 838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달 제주 수출을 이끈 대표 품목은 반도체로, 전년 동월 대비 65.7% 증가한 807만 달러를 기록했다. 5G, 사물인터넷(IoT) 등 주력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과 최근 중국으로 향하는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의 공급 증가가 핵심 성장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홍콩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658만 달러로, 전체 제주 수출의 약 40.8%를 차지했다. 대만과 멕시코로의 수출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57.2% 증가한 52.3만 달러, 24.7% 증가한 41.8만 달러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농림수산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한 437.2만 달러를 기록했다. 4월 수산물 수출은 주요 품목들의 수출이 대체로 선전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323만 달러를 나타냈다. 넙치 수출이 13.1% 늘어난 212만 달러, 소라 등 기타 연체동물은 74.0% 증가한 32만 달러, 전복 등 조개류가 31.4% 증가한 28만 달러를 기록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농산물의 경우 농산가공품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비스킷과 빵의 미국 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농산가공품은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25.3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외 음료 수출이 11.8% 늘어난 37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주류 수출은 절반 이상 줄어든 15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로써 전체 농산물 수출은 6.0% 증가한 10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 수출은 210.2% 증가한 62.9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국, 홍콩, 이라크, 태국 등 다수 국가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또한 6개월 연속 신규 수출되고 있는 항공기 부품은 139.6만 달러어치가 수출되며 3위 수출품목에 자리잡았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 수출이 각각 154.7%, 41.5%씩 크게 증가하며 선전했다. 중국은 동괴 및 스크랩 수출이 폭증함에 따라 전체 수출이 144.4만 달러를 기록하며 제주 수출 대상국 3위에 올랐다. 일본의 경우 수산물 수출이 28.0% 증가한 118.7만 달러, 음료 수출이 623.2% 급증한 10.1만 달러로 전체 수출은 143.2만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홍콩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00.8% 증가한 680.7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4월 전체 제주 수출의 약 41%를 차지했다. 또한 미국은 넙치 수출이 5.6%의 견조한 수출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농산가공품과 화장품 수출이 각각 20배, 15배 이상 급증하며 전체 수출액이 4.3% 증가한 168.2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대상국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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