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울산과 대전에서 수소 기반 트램(노면전차)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노선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시는 총연장 38.8km에 이르는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공사를 작년 12월부터 착수했다. 울산시는 하반기부터 수소전기트램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두 도시 모두 오는 2028년 운행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충남대병원, 대전역, 대전복합터미널, 정부청사네거리, 도안, 서대전역네거리 등을 순환으로 연결하는 국내 최초 순환형 수소트램 노선이자, 세계 최장 수소트램 노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15개 구간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 중이며, 대전시는 현대로템과 차량 제작 계약을 맺고 2025년 하반기부터 34편성의 트램 차량을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기간에 맞춰 약 6.5km 길이의 무가선(전선 없는) 수소전기트램을 태화강역~장생포 구간에 운행할 계획이다. 트램 노선이 연결될 태화강역은 이미 KTX, ITX, 무궁화호 등이 운행 중인 핵심 교통 거점이며, KTX-산천 운행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더해 울산시는 도시철도 1호선(태화강역신복교차로)과 2호선(북울산역야음사거리)도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재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에 트램과 철도가 본격 도입되면 지역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교통 호재에 따라 트램 노선 인근 신규 아파트 단지도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가 트램 수혜지로 부각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총 3개동 규모로, 아파트 634가구와 오피스텔 42실로 구성된다. 2028년 11월 입주 예정이며, 인근에 도시철도 2호선 복산성당역(예정)이 조성되면 1호선 환승을 통해 태화강역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계약금 1500만원 정액제를 도입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대전에서는 쌍용건설이 대덕구 읍내동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네이처’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총 11개동, 74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334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단지 인근에는 도시철도 2호선 읍내역(예정)이 조성될 계획으로, 트램 개통 시 교통 수혜 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노면 트램은 지상 교통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정차역 인근 아파트는 접근성과 환승 편의성이 부각될 수 있다”며 “대중교통 인프라의 변화는 지역 부동산 가치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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