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소비전력·무게·두께 모두 30% 줄인 차세대 IT OLED 전시

삼성 OLED의 정확한 색 표현력과 디바이스간 편차 없는 화질을 체험할 수 있는 '컴퓨텍스 2025'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싱크로마(Synchroma)' 전시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처음으로 참가해 차세대 IT OLED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까지(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을 고객사 대상 전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초박형·저전력 OLED 신기술 ‘유티 원(UT One)’의 첫 공개다. 기존 대비 30% 더 얇고 가벼운 구조에 IT OLED 최초로 산화물 박막 트랜지스터(TFT) 기반 1Hz 가변 주사율 기능을 적용해 소비전력을 최대 30% 줄였다. 확보된 전력은 AI 연산 등에 활용 가능하다. UT One은 오는 2026년 충남 아산의 8.6세대 IT OLED 전용 설비에서 양산 예정이다.

콘텐츠 밝기를 유지하면서 전력을 줄이는 ‘정보통신기술(ICT)’, 화면 외곽 휘도를 낮춰 소비전력을 절감하는 ‘화면 외곽 밝기 조절 기술(ELP)’ 등 다양한 저전력 기술도 함께 소개됐다.

모니터 부문에서는 160PPI의 27형 UHD 제품, 220PPI 5K 시제품, 500Hz 27형 QHD 고주사율 제품이 전시됐다. 34형 와이드 Q+ 모니터는 자발광 모니터 최초로 비디오 전자 표준 협회(VESA) ‘디스플레이HDR 트루 블랙 500’ 인증을 획득했다.

기기 간 색 표현 편차를 줄인 ‘싱크로마(Synchroma)’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OLED가 탑재된 스마트폰·노트북·모니터를 나란히 배치해 액정표시장치(LCD)와 함께 동일 콘텐츠를 재생하고 색 재현력을 비교, 팬톤 터콰이즈 컬러 표현으로 OLED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강조했다.

현장에는 ‘CEO의 서재’와 게이밍룸도 마련돼 OLED 기반 디바이스들의 활용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게이밍룸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QD-OLED 모니터와 OLED 노트북을 통해 게임 최적화 환경을 구성, 500Hz OLED와 240Hz LCD를 비교 시연했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 ‘검은사막’ 등 체험도 제공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양팔 로봇을 활용한 퍼포먼스도 관심을 모았다. 로봇이 OLED와 LCD를 들어 비교해 OLED가 공중에 뜨는 연출로 가벼운 특성을 강조했다.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부사장)은 “IT 시장은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되는 변화를 컴퓨텍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며 “OLED와 QD-OLED를 비롯해 리지드부터 플렉시블, 폴더블 OLED 등 다양한 IT 솔루션으로 고객의 기술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