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만에 검거된 ‘시흥 흉기난동’ 차철남 “참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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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만에 검거된 ‘시흥 흉기난동’ 차철남 “참 마음 아프다”

투데이코리아 2025-05-20 10:2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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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 정왕동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차철남이 19일 오후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시흥시 정왕동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차철남이 19일 오후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경기도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이른바 ‘시흥 흉기난동’ 사건의 용의자인 중국 국적 조선족 동포 차철남이 최초 신고 약 1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전날(19일) 오후 7시 24분께 1차 흉기 사건 발생 이후 약 10시간 만에 안산 시화호 인근에서 차씨를 검거했다.
 
차씨는 수일 전 50대 남성 2명을 살해하고, 60대 여성과 7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19일 오전 9시 34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해당 편의점은 차씨가 평소 자주 찾던 곳으로, 차씨는 A씨가 자신의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날 오후 1시 21분께 최초 범행이 있던 편의점에서 약 1.3㎞가량 떨어진 한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자신이 사는 집의 건물주인 70대 남성 B씨의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이에 A씨와 B씨는 안면부와 복부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수배 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 수사로 전환했으며, 오후 7시 24분께 안산 시화호 인근에서 차씨를 검거했다.
 
특히 경찰은 병원으로 후송된 B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차씨의 자택을 긴급 수색해 또 다른 중국 동포 C씨와 D씨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숨진 C씨와 D씨는 형제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자 2명의 시신 부패 정도로 볼 때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8시 32분께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차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경제적인 거래가 좀 (있었다). 저한테 돈을 꿨는데 그걸 12년씩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할말 없냐’,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참 마음이 아프다. 사람 죽은 건, 죽었잖느냐”고 답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철남에 대한 야간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에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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