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에 신예빈 작가의 작품 'LOVE!'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천지부가 주관하고 제천시가 후원한 '제15회 제천전국사진촬영대회' 의 출품작 심사가 지난 17일 제천시청 청풍호실에서 열린 가운데, 사진이 담아낸 순간의 힘이 다시 한 번 관객과 심사위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기술 경연을 넘어, 사진이라는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창의적 무대였다. 지난 4월, 세명대학교 일원에서 진행된 촬영대회는 '옛 장터'라는 주제를 배경으로 약 30명의 모델이 참여해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을 연출했다. 참가자들은 그 속에서 자신만의 시선으로 순간을 포착하며 약 800여 점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공개심사에는 한국사진작가협회 본부에서 파견된 정종관 감독관과 신경애 심사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심사 기준은 단순한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창의성과 주제 해석력, 감성적 전달력에 방점이 찍혔다.
제15회 제천전국사진촬영대회 심사 성료
총 159점의 수상작이 선정된 가운데, 서울에서 참가한 신예빈 작가의 작품 'LOVE!'가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파격적인 시선과 구성으로 "출품작 중 유일무이한 감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인물의 감정, 배경의 흐름, 구도의 밀도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의 서사처럼 엮여 있다"며, 단순한 연출을 넘어서는 예술적 깊이를 인정했다.
은상은 인천의 송춘섭 작가 '농부의 결실', 경기의 박환우 작가 '흥타령'이 나란히 수상했으며, 동상은 대전의 이우만 작가 '정', 경기의 김세희 작가 '동심', 서울의 이복득 작가 '고전'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해석과 감성으로 무장한 수많은 작품들이 가작, 장려, 입선의 기쁨을 안았다.
김서윤 제천지부장은 "이번 대회는 카메라 셔터 한 번으로 시대를 소환하고, 감정을 기록하며,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예술을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제천=이정학 기자 hak4829@
Copyright ⓒ 중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