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이 곧 미술관”···VR이 바꾸는 예술 감상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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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안이 곧 미술관”···VR이 바꾸는 예술 감상의 풍경

한스경제 2025-05-20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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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콘은 VR 기술을 활용해 리안갤러리를 메타갤러리로 구현했다. /이미지=듀콘 홈페이지 캡처
듀콘은 VR 기술을 활용해 리안갤러리를 메타갤러리로 구현했다. /이미지=듀콘 홈페이지 캡처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걸작을 보러 박물관까지 가야 하나요?” 미술 애호가 김지현(37)씨는 요즘 집 안에서 고흐의 해바라기와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를 동시에 감상한다. 고개를 들면 작품이 있고, 고개를 돌리면 큐레이터의 해설이 따라붙는다. 이 모든 것이 VR 헤드셋 하나로 구현되는 ‘메타갤러리’다.

예술 감상에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갤러리' 시대가 도래했다. 가상현실 (VR, Virtual Reality) 기술이 예술을 감상하는데 신체의 장애와 장소의 장벽을 허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의 전시를 일상 속으로 들어오게 하고 있다.

VR 기술은 최근 몇 년 사이 몰입형 콘텐츠를 넘어, 예술 감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공간과 동일한 동선을 따라 전시장을 걸으며 작품을 감상하고, AI 큐레이터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인터랙티브 요소를 강화한 전시는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 “이젠 안방에서 감상하는 명화”···‘거리·장애’의 장벽 넘어선다

VR 콘텐츠는 접근성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지방이나 해외 거주자도 클릭 몇 번이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VR 전시, 서울역사박물관 가상 투어 등을 서비스하며 사회적·물리적 제약을 최소화하고 있다.

듀콘 장현성 대표는 “VR 기술은 단순히 전시를 디지털화하는 수준을 넘어서, 누구나 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공공성을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로 발전 중”이라며 “앞으로 공공 전시기관과 민간 플랫폼 간 협력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VR 콘텐츠는 시청각 전달을 넘어 공간감, 거리감, 위치 인식을 포함한 다감각적 체험을 가능케 한다. 이로써 예술작품과 관객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없애며 감상의 경계를 허문다.

VR 콘텐츠의 진화는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육 현장에서는 가상 실습을 통해 안전사고 없이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이 가능하고, 건축·부동산 업계에서는 설계 투어, 공간 시뮬레이션, 분양 사전 체험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방·안전 분야에서도 재난 대응 훈련, 전시 상황 시뮬레이션 등 실제 상황에 가까운 체험 기반 교육에 VR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

장현성 대표는 “VR 기술은 단지 몰입의 도구가 아니라, 훈련과 설계, 감상, 심리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경험을 증폭시키는 매체로 진화하고 있다”며 “예술 분야는 그중에서도 기술의 인문학적 확장을 가장 선도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 VR 산업, 폭발적 성장세···시장 규모와 사용자 수 급증

이러한 트렌드를 보여 주듯이 VR 산업은 현재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VR 시장 규모는 599억6000만달러(84조원)로 추산되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시장 규모는 4353억6000만 달러(6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는 2024년 VR 시장 규모를 163억2000만달러로 평가하며,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8.9%를 기록하여 2032년에는 1230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용자 수 또한 급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VR 하드웨어 사용자는 9770만명으로, 2020년의 3000만명에서 225% 이상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27년까지 1억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육 및 훈련 분야에서 VR의 활용이 두드러진다. 2025년까지 VR 기반 교육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약 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현성 대표는 “이제 미술관을 직접 찾아가는 시대는 지나가고, 미술관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시대가 열렸다”며 “메타갤러리 시대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감상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문화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상 예술의 세계는 예술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열려야 한다는 원칙을 기술로 실현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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