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그룹이 창립 50주년 이후 다음 반세기를 준비하며 시장 확대와 품질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사진은 2022년 노스페이스 국내 론칭 2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하는 성 회장의 모습. /사진=노스페이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성 회장은 대학 시절부터 산악부원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연스레 아웃도어 스포츠웨어에 관심을 갖게 됐고 스물일곱의 나이에 영원무역을 설립, 아웃도어·스포츠 제품 OEM 한우물을 파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영원무역그룹은 1974년 스키복 OEM으로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제조 OEM 사업 부문은 40여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에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신발, 백팩 등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고객사 중에는 '요가복의 샤넬'로 알려진 룰루레몬과 '이재용 패딩'으로 유명한 아크테릭스 등 최상급 브랜드도 포함돼 있다.
영원무역그룹 지배구조. /그래픽=김은옥 기자
50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만큼 지배구조도 복잡하다.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 산하에 20여개에 이르는 자회사가 있다. 이 가운데 영원무역, 영원아웃도어, 스캇노스아시아가 큰 축을 이룬다. 영원무역은 OEM 전문 기업으로 아웃도어 의류부터 신발, 배낭 제조 및 수출,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는 노스페이스 브랜드 리테일 사업을 운영 중이다. 스캇노스아시아는 세계적인 자전거 브랜드 '스캇'(SCOTT)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 연결기준 실적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최근 3년(2022~2024년) 연간 실적을 놓고 봤을 때 외형과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2022년 정점을 찍은 이래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조57억원, 영업이익 13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12.4% 증가했다. 아크테릭스 등 주요 OEM 사업의 꾸준한 선전과 스캇 부문의 점진적인 손실 개선이 주효했다.
지난해 영원무역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음 반세기를 준비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수직계열화 ▲생산 공정 자동화 ▲신규 공장 설립 등 투자 확대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인도, 케냐 등 신흥 시장에 생산 거점을 새롭게 구축하고 중남미,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할 것을 목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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