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문화도시’ 밀양, 도심 전체가 무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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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문화도시’ 밀양, 도심 전체가 무대가 되다

직썰 2025-05-19 20:41: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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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청 전경. [박정우 기자]
밀양시청 전경. [박정우 기자]

[직썰 / 박정우 기자] 경남 밀양시가 ‘2025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문화도시다운 실험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시는 5월 한 달간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향유하는 방식의 공연과 전시, 전통문화 콘텐츠, 거리축제 등이 도심의 일상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사의 나열이 아니라, 지역이 주도하고 시민이 기획에 참여하는 ‘문화자치 도시’로의 이행을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도시 밀양의 5월, 시민의 문화력운 시험하다

밀양시가 펼친 5월의 문화 행사는 축제, 경연, 전통예술, 주말 공연, 거리 축제 등으로 구분된다. 가장 중심이 되는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를 기점으로 전국 규모의 문화예술 경연대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회화, 음악, 문학, 서예 등 7개 부문에서 열리는 이 경연들은 지역과 전국을 연결하는 문화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경연대회는 전국연날리기대회(24일),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와 한글백일장(24일), 휘호대회와 한시백일장(25일) 등이며, 이미 성황리에 종료된 전국밀양아리랑연극제(4~5일),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17일) 등은 높은 참여율과 현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시는 이를 통해 밀양의 전통과 스토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시민 누구나 예술가가 되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밀양향교에서 열린 선비풍류 공연 모습.[밀양시]
밀양향교에서 열린 선비풍류 공연 모습.[밀양시]

◇무형유산이 일상이 되는 실험...전통과 창작의 접점에서

문화도시 밀양의 핵심 실험은 전통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있다. 이를 위해 밀양백중놀이, 법흥상원놀이, 밀양아리랑 등 무형문화유산 공연이 매주 국보 영남루와 밀양향교에서 상설로 열린다.

여기에 선비문화와 다도, 전통음악을 결합한 ‘점필재 차와 아름다운 찻자리’, 강연과 전시가 어우러진 ‘점필재전’은 전통문화가 동시대 시민의 감각으로 번역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통이 살아 있는 도시’라는 정체성을 문화도시 전략에 녹여낸 사례다.

◇'감성과오락'의 공간, 밀양아리나의 문화 실험

가족 관객을 위한 주말 공연 시리즈도 밀양아리나에서 꾸준히 이어진다. 뮤지컬 <햄릿 공주, 붓으로 새겨진 운명> , 과학과 마술이 결합된 <매직 사이언스 콘서트> , 가족극 <인어공주의 비밀> 등은 문화도시가 지닌 감성적 접근성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는 문화 향유에 있어 연령이나 계층 구분 없이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는 ‘문화 보편권’ 개념과도 연결된다.

2024년 차 없는 거리 신나는대로 모습.
2024년 차 없는 거리 신나는대로 모습. [밀양시]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시민 주도형 거리 축제

5월 23~25일 열리는 ‘차 없는 거리 신나는대로’는 도시공간의 재구성 실험이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오픈형 축제’다. 청년 먹거리 부스, 아트마켓, 버스킹 공연 등 시민 주도로 기획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내일동 강변도로 일대를 축제 거리로 전환시킨다.

이는 문화가 특정 공간에 머물지 않고, 거리와 시장, 공원 등 일상의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을 취한다. 지역 예술인, 상인, 시민이 모두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무대’가 되는 셈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밀양은 시민이 문화도시의 주체가 되는 구조를 지향하며, 자생적 문화생태계를 실현하고 있다”며 “이번 5월 행사는 밀양의 문화 역량과 자긍심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컬 100’에 선정된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는 22일부터 25일까지 밀양강변과 영남루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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