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창원)] 배성재 감독의 선택이 연패에 빠진 충남아산FC를 구했다.
충남아산은 17일 오후 4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에서 경남FC에 3-1로 승리했다. 충남아산은 이번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2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주춤했다. 특히 경남전을 앞두고 직전 2경기에선 연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권과 승점이 더 이상 벌어지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충남아산 배성재 감독은 “지는 데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찾으려고 선수들하고 노력했다. 오늘 경기에선 수비 위치와 라인, 블록의 간격 등이 변경됐다. 공격할 때도 변화가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를 잘했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경기 초반 경남의 공격이 거셌다. 충남아산은 원래 주도적인 축구를 구사했으나, 이날은 수비 라인을 내렸다. 리드를 잡은 팀은 충남아산이었다. 세트피스 작전이 제대로 먹혔다. 전반 23분 데니손이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했다. 전반 43분엔 코너킥에서 나온 변준영의 헤더가 골문으로 들어갔다.
후반전 들어선 충남아산이 컨셉을 바꿨다. 전반전보다 라인을 올린 뒤 역습을 통해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32분 교체로 들어온 한교원이 역습 상황에서 김승호의 패스를 받아 한 골을 추가했다. 경기 막바지 경남에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결과가 뒤집히진 않았다. 충남아산의 3-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배성재 감독이 경남전 전략을 설명했다. 의도적으로 점유율을 내줬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최근 2경기에서 지면서 문제점을 찾았다. 실점 5골 중4골이 상대 카운터 어택으로 인해 나온 것이었다. 의도적으로 점유율을 내주면서 로우 블록 쪽에서 기다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승리를 위해 실리를 택한 것. 실제로 충남아산은 경남을 상대로 점유율과 슈팅 모두 밀렸지만 결과를 챙겼다. 배성재 감독은 “기다리고 있으면 경남이 들어올 거라고 예상했다”라며 “경기 중간중간 선수들이 상황을 잘 인지해서 대처했다. 득점까지 하게 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후반전엔 미들 블록, 조금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기다렸다. 상대가 들어오면서 공간이 열렸고, 한교원이 좋은 위치에서 마무리를 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성재 감독은 “우리는 그동안 주도적인 축구를 했다. 연패를 당하면서 실리 축구를 하자고 생각했다. 라인을 내리면서 우리가 원하는 장면이 나왔다. 주도적인 우리의 색은 언제든지 낼 수 있다. 거기에 대한 걱정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