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家 성공열쇠 ‘글로벌’···제2의 ‘불닭’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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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家 성공열쇠 ‘글로벌’···제2의 ‘불닭’ 찾는다

이뉴스투데이 2025-05-19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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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심]
[사진=농심]

[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내수 침체와 고환율 등 각종 리스크에 저성장에 직면한 식품업계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삼양식품의 ‘불닭 신드롬’을 기점으로 K푸드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급격히 성장한 가운데 글로벌 부문의 성장세가 실적 상승으로 직결되는 양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해외 매출 확대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하는 추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호실적을 거둔 삼양식품과 오리온의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340억원, 1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7%, 5% 증가한 수치로, 양사의 해외매출 비중은 삼양식품이 약 80%, 오리온이 68%에 달한다.

또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삼양식품은 말레이시아에 매운맛 브랜드 ‘맵(MEP)’를 론칭하고 현지에서 팝업스토어도 개최하는 등 추가적인 해외시장 확장에 나섰다.

이처럼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공이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세로 이어지며 업계 전반적으로 해외시장 확장을 도모하는 모양새다.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2030년 글로벌 매출 1조1000억원 목표를 수립한 오뚜기의 경우 이번달 14일 종속법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에 565억4800만원 규모로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오뚜기 측은 미국 시장 확대를 통해 부진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집중 규모를 늘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가수 ‘방탄소년단’의 진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수상버스 신라면 광고. [사진=농심]
이탈리아 베네치아 수상버스 신라면 광고. [사진=농심]

농심은 유럽 시장에 집중했다. 유럽 물류 요충지로 불리는 네덜란드 현지에 법인을 설립함면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관리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기존 바이어를 통해 제품을 납품하던 방식에서 현지 법인을 통한 직접 관리 방식으로 전환해 수익성 강화를 노리는 상황으로 내다봤다. 농심의 유럽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5%의 중가세를 기록했다.

국내 식품 기업들 중 보유 해외 법인 및 시설 수 상위권에 속하는 CJ제일제당도 최근 진출국가 확장 조짐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1조4881억원으로 국내 매출(1조4365억원)을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7일 그레고리 옙 식품연구소장을 신임 식품사업 부문 대표로 선임하면서 해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새롭게 진출한 시장에서 각각 36%, 25%의 성장률을 보인 만큼 CJ제일제당의 해외 영토 확장이 현재까지는 유의미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이 오히려 해외 시장 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타 국가 제품과 가격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리아는 올 하반기 미국 캘리포이나 풀러턴 지역에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사진=롯데GRS]
롯데리아는 올 하반기 미국 캘리포이나 풀러턴 지역에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사진=롯데GRS]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롯데리아 미국(LOTTERIA USA)’ 법인 등록을 마치고 올 하반기 미국 캘리포이나 풀러턴 지역에 1호점 개점을 앞둔 상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시장 규모에 있어 국내 시장이 미국보다 약 80배가량 큰 것으로 집계됐지만, 침체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패스트푸드 수요가 높은 미국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의 경우 지난해 미국에서만 1373억원이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동안 30%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유의미한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2021년 흑자 전환에 이어 해마다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는 것에는 해외 시장 확장이 주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23.27%인 반면 영업이 해외 비중이 68.53%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식품기업의 지나친 해외 진출 행렬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 시장 대신 해외 마케팅에 몰두하면서 자칫 내수 시장에는 소홀해질 수도 있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인 방안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것 보다는 장기적인 체질 개선과 대내외 전략 다변화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최근 몇 년간 장기적으로 침체돼 당분간은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실질적인 이익을 위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필수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방향과 대외적 흐름에 따라 내수 시장에 다시 집중할 수도 있지만 시기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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