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전 공해로 폐교한 울산 용잠초 기록물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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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전 공해로 폐교한 울산 용잠초 기록물 발굴

연합뉴스 2025-05-19 17:36: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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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디지털박물관, 시민 참여로 교육 사료 수집

울산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교육디지털박물관(이하 디지털박물관)이 공해 문제로 폐교한 용잠초등학교 기록물을 발굴하는 등 교육 사료 수집에 나섰다.

1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용잠초는 1939년 이종만 씨의 기부로 남구 용잠동 울산공업단지에 설립됐다가 1977년 34회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폐교했다.

용잠초는 당시 공업센터 조성이 한창이던 울산에서 공해 문제로 가장 먼저 문을 닫아야 했던 학교다.

1967년 용잠초 앞에서 울산화력발전소가 가동됐고, 10년 동안 공해에 시달린 끝에 주민들이 집단 이주하면서 학교도 폐교한 것이다.

올해 폐교 기록물 수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박물관은 최근 용잠초의 연도별 졸업사진과 연혁사, 동문회 명부 자료 등을 다량 발굴했다.

용잠초 23회 졸업생이었던 강영숙 씨가 학교 시험지와 임명장, 성적표 등을 기증하고, 옛 동문을 수소문하는 등 자료 수집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덕분이다.

울주지역사연구소 장성운 소장이 학교의 중요한 순간이 상세히 기록된 전 용잠초 교장 이재만 씨의 자서전 '춘계만보'를 기증한 것도 도움이 됐다.

디지털박물관은 지역사 연구자인 박채은 선생을 통해 당시 용잠초 졸업사진, 1972년 학교 현황, 동문회 자료, 학교 연혁 등 다양한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용잠초의 사례처럼 폐교 기록 수집 사업은 현존하는 학교와 달리 자료 확보가 쉽지 않아 시교육청은 디지털박물관을 국내 최초로 '시민 참여형 교육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지역 연구가와 전문가를 비롯해 학교 교사, 일반 시민 등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 시민 24명을 공개 모집해 지원단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역사 자료를 확인하고 발굴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송명숙 디지털박물관장은 "울산교육의 소중한 역사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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