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본격화···2028년까지 1824억 투입

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산업부는 19일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기관으로 아모그린텍, 충남대학교, 한국광기술원 등을 선정하고,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358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스마트워치, VR헤드셋, 무선이어폰, 스마트링 등 인체 밀착형 소형 IT·웨어러블 기기 탑재에 적합한 경량·고에너지밀도·고안전성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총 사업비 중 국비는 250억원, 민간은 108억원이 투입된다.

고분자계 배터리 사업 외에도 산업부는 기존에 추진하던 산화물계 및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 지원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R&D 전 분야를 포괄하는 풀라인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초소형 적층 세라믹 배터리로 개발 중이며, 해당 사업에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294억원(국비 212억원, 민간 82억원)이 투입된다. 이 배터리는 기판 부착용 보조전원으로 활용돼 저전력 전자기기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중대형 배터리 시장을 겨냥해 2028년까지 총 1172억원을 투입하는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 중이다. 리튬금속, 리튬황 배터리 등과 함께 셀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을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미래 배터리의 핵심으로 주목받는다”며 “고분자계, 산화물계, 황화물계 세 가지 유망 기술의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전고체뿐 아니라 나트륨, 인산철 배터리 기술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