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서비스 수출 증가세가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고부가가치의 서비스 수출이 늘면 국내에서 질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미래 성장 기반도 탄탄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은 경제통계2국 투입산출팀 박영진 과장과 강인성 조사역은 이날 한은 블로그에서 "서비스 수출 증가 움직임이 국내 취업자 수 확대를 통해 고용시장 질적 개선과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비스 수출은 공산품이 아닌 운송, 관광, 통신, 금융, 보험, 기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수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 중 서비스 수출이 50.9%, 공산품 수출이 31.3%를 차지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내수 부진에 의한 국내 고용시장 악화 압력을 서비스 수출이 상당 부분 완화하는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생산자 서비스 중 정보기술(IT)이나 콘텐츠 관련 서비스 수출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해당 부문 서비스 수출로 유발된 취업자 수는 2020~2022년 연평균 70%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해 같은 기간의 전체 서비스 수출(15.1%)이나 공산품 수출(4.8%)을 크게 앞섰다.
또한 고학력, 고숙련, 상용직은 물론 청년층 비중도 높아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수요 증가에 따라 다른 부문에서 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 역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특히 미국에서 우리나라 생산자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서비스의 최종 수요에 따라 국내에서 유발된 취업자 수는 2022년 기준으로 중국이 23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6만3000명), 일본(2만9000명) 등의 순이었다.
한은은 "생산자 서비스에 대한 해외의 수요 잠재력이 상당해 중국, 미국 등 주요 국가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 공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에 대한 투자와 직업교육 제공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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