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시중은행과 증권사, 저축은행 등 금융권이 앞다퉈 고금리 수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낮췄지만 금융사들은 자금 유치를 위한 경쟁에 따라 특판 예금, 고금리 적금 등 금리 메리트가 큰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기예금, 적금,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 다양한 상품 가운데 어느 쪽이 유리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 수익을 우선시하는 투자자에게는 특판 정기예금과 고금리 적금이 유력한 선택지다.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저축은행에서는 연 4.5~5.0% 수준의 특판 정기예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으며 일부 적금 상품은 연 5.5~6.0%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금리 적금은 월 납입 한도를 전제로 고정금리를 제시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예치 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1년까지로 설정돼 있으며 이벤트 형태로 비대면 채널 전용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상품들은 대부분 예금자보호가 적용되며 만기까지 유지하면 약정된 수익을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하락이 예고된 시장 환경에서는 매력도가 높다.
반면 유동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하이브리드 CMA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출시한 하이브리드 CMA는 기본적으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CMA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MMF(머니마켓펀드)나 RP(환매조건부채권) 외에 국채·채권 ETF(상장지수펀드) 등의 운용자산을 혼합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 5월 기준 주요 증권사 하이브리드 CMA의 수익률은 연 2.5~3.2% 수준으로 집계된다. 일반 예금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형 수익 구조인 만큼 시장금리나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또한 CMA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운용자산의 신용등급과 위험 수준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세 가지 수신상품은 수익률, 유동성, 예금자보호 여부, 금리 유형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고금리 적금은 월별 납입이 가능한 소액 저축에 적합하며 일정 기간 자금을 묶을 수 있다면 특판 예금이 유리하다. 반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여유자금을 굴리는 데는 하이브리드 CMA가 적절하다. 특히 금리 하락 사이클 진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지금과 같은 고정금리 상품을 통해 이자 수익을 선확보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다만 단기 생활자금이나 비상금처럼 자금 흐름이 유동적인 경우에는 CMA를 통한 운용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상품을 선택할 때는 본인의 자금 성격과 투자 목적을 고려해 수익률뿐 아니라 금리 구조와 해지 조건, 예금자보호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적금이나 예금은 중도 해지 시 약정금리보다 낮은 이율이 적용되며 하이브리드 CMA 역시 수익률이 확정되지 않아 단기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금융사별로 상품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가입 전 해당 금융사의 상품 설명서와 공시금리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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