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관련 특이 동향은 없다”며 국내에서 접종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중화권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 등지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JN.1에서 파생된 것으로, 국내에서 사용하는 백신은 JN.1을 표적으로 설계돼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NB.1 계통은 면역 회피 가능성이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이나, JN.1과의 항원성 차이가 크지 않다”며 “국내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B.1 계통 변이는 현재 홍콩,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 21개국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처음 확인된 이후 5월 첫째 주까지 총 64건의 검출 사례가 확인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JN.1에서 파생된 XDV 변이를 거쳐 나온 NB.1, NB.1.8.1 등은 항원성이 유사해 백신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체 변이 바이러스 중 약 24%가 해당 계통으로 나타났다. 아직 이 변이의 전파력이나 중증도에 대한 명확한 보고는 없다.
다만 질병청은 여름철 소규모 재확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홍콩 등 해외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 접종과 치료제 확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2024~2025절기 백신 접종 기간을 다음 달 30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질병청은 “해외 유행 상황과 국내 발생 동향을 지속 관찰하며, 백신 접종과 함께 손 씻기,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0명 가량 발생하면서 재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확진 비율은 1년 만에 최고치인 13.66%를 기록했고, 중국 본토 역시 양성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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