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조유민이 선수 경력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8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비샨의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TWO(ACLT) 결승전을 치른 샤르자가 라이언시티세일러스에 2-1로 이겼다. 샤르자는 창단 59년 만에 처음으로 AFC 주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샤르자가 사실상 원정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ACLT 결승전이 열린 비샨 스타디움은 싱가포르에 있어 싱가포르 리그에 있는 라이언시티에 유리했다. 만약 라이언시티가 비샨 스타디움을 계속 홈구장으로 사용했다면 정말로 샤르자가 원정 경기를 치르는 형국이었을 텐데 라이언시티는 현재 아워 탐피니스 허브에서 홈경기를 하고 있다.
샤르자는 후반 29분 칼리드 알단하니가 오른쪽에서 집념으로 살린 공을 피라스 벤 알아라비가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막심 레스티엔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연장으로 돌입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7분 마르투스 멜로니가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수비를 제치고 반대편 골문으로 공을 꽂아넣으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날 조유민은 센터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걷어내기 11회, 슈팅 방어 2회, 공중 경합 성공 5회와 패스 성공률 94%로 수비는 물론 후방 빌드업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멜로니의 직접프리킥을 골키퍼가 쳐냈을 때, 골문 바로 앞에 있었음에도 튀어오른 공에 머리를 정확히 갖다대지 못해 경기를 이른 시간 끝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유민은 결과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2018년 수원FC에서 1군에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주요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리그2와 K리그1을 거쳐 아랍에미리트로 진출한 입지전적 경력에 우승까지 추가했으며, 샤르자의 창단 첫 AFC 대회 우승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조유민의 우승으로 한국 팀인 FC서울도 이득을 봤다. 서울은 라이언시티가 우승할 경우 ACLE 본선을 위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지만, 동아시아 팀이 아닌 샤르자가 우승하면서 서울이 ACLE 본선 직행, 샤르자가 ACLE 본선 플레이오프를 하는 걸로 교통정리가 됐다. 한국 축구팬 입장에서는 겹경사다.
조유민의 샤르자가 우승함으로써 다음 시즌 K리그에서 ACLE 본선을 치르는 팀은 울산HD, 강원FC, 서울 등 3팀으로 최종 결정됐다. 2025-2026시즌 ACLT에는 포항스틸러스가 참가한다.
사진= 스퀘어스포츠 인스타그램, 샤르자 X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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