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주심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 부장판사는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 4차 공판에서 "재판 진행에 앞서 한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운을 띄었다.
지 부장판사는 "최근 저에 대한 의혹 제기로 우려와 걱정이 많은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 혼합) 마신다. (룸살롱 접대)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데 가서 접대받는 생각 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그런 시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 내란 사건과 같은) 중요 재판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인 의혹 제기를 통한 외부 자극(과)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하나하나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앞으로 저와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 진행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 부장판사에 대한 의혹 제기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2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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