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현진 의원에게 "미스 가락시장으로 뽑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김 후보는 과거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보수 유튜브 채널 '자유아멘방송'이 지난 2020년 10월 게시한 '개천절 광화문은 제2의 천안문#, 김정숙이 더 예뻐지는 이유 #차명진 #이동욱 김문수TV 일요라이브' 영상에는 김 후보가 김 여사의 의상을 언급하며 "저거는 그냥 바로 이렇게 드럼처럼 이렇게 되어있는데요. 절구가 아니고 드럼인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손동작까지 곁들이며 해당 발언을 부연했다.
이 영상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차명진 전 의원,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함께 출연했다. 세 사람은 김 여사가 2020년 10월 '간디 탄생 150주년 웹 세미나'에 보낸 영상 축사의 한 장면을 띄워놓고 대화를 나눴다.
차 전 의원은 "중요한 건 뭐냐면 의상이 문제가 아니라 김 여사가 나이에 맞지 않게 참 이뻐지세요"라며 "청와대만 가면 저렇게 이뻐지나. 청와대 물이, 북악산 물이 저렇게 좋은 물인가"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원래 성형외과에서 가장 큰 손이 김 여사, 저 나이 때의 아줌마"라며 "김정숙 저런 사람들, 저런 인상들 좌파들이 수술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 발언에 웃음을 터뜨렸다. 차 전 의원이 "대통령 영부인이 저런 거 하는 게 맞냐"고 묻자, 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쌍꺼풀 수술한 거 잊어먹었나"라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배현진 의원을 향해 "여러 지역을 다녀도 나는 안 보고 배 의원만 많이 본다"며 "배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으로 뽑아 홍보대사로 임명장을 하나 (주는 게 어떠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해당)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김문수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또 김 후보는 지난 2011년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춘향전이 뭔가. 변 사또가 춘향이 X먹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발언했고,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시절에는 "아름다운 여성이 화장도 안 하고 씻지도 않으면 안 되지 않나. 매일 씻고 다듬고 또 피트니스도 하고 이래 갖고 자기를 다듬어줘야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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