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거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올해 경남지역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사례가 3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경남도와 거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거제에서 몸살감기 증세를 보이던 50대 남성이 SFTS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70대 남성 SFTS 확진자가 나왔다.
이 남성은 야외에서 농작업을 하다 진드기에게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함양에서도 지난 7일 60대 여성이 SFTS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여성은 야외에서 수풀 제거 작업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경남지역 SFTS 확진 사례 3건 모두 기온이 올라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이달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SFTS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한다.
거제시보건소 관계자는 "야외 활동 때 긴 옷을 입고, 벌레 기피제 사용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SFTS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며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국내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38∼40도의 고열,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이며, 중증일 경우 혈소판,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연간 약 2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8% 수준으로 높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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