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관세 전쟁'을 선언하며 세계 경제에 커다란 폭탄을 던졌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 했다.
일단 90일간의 유예 기간이 정해졌고 미국 측과 협상도 이어지고 있다. 관세 장벽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의 경우 잇단 실적 호조 결과에도 마음 껏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 그룹에는 연이은 호재가 찾아오고 있다.
미국 외 시장에서 판로를 더욱 넓혀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소식들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먼저 중동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현대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와 협력해 중동 지역 최초의 현대차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한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King Salman Automotive Cluster)에 위치한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 산업 발전을 목표로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 King Abdullah Economic City)에 신규 조성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제조 허브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며,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건설된다.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는 "HMMME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와의 협력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의 기술 역량 강화와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확고한 의지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장재훈 부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착공식은 현대차와 사우디아라비아 모두에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라며 "우리는 미래 모빌리티와 기술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초석을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HMMME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에 부응해 모빌리티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현지 인재 양성 등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부연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함께 현대차의 혁신 제조기술과 사우디의 우수 인재 및 인프라 등을 결합해, HMMME를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을 가속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대형 전동차인 EV9은 유럽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판매율을 높여가고 있다.
유럽은 미국을 대체할 수 있는 주요 시장이다. 독일 3사 등 기존 업체들의 장악력이 높긴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EV9은 그런 유럽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신차다. 유럽을 대표하는 자동차 관련 언론과 시상식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 EV9은 유럽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가 시행한 럭셔리 브랜드와의 비교 평가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수준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엄격한 기준으로 차량을 평가해 신뢰도가 높은 유럽 매체는 EV9이 볼보 EX90, 메르세데스 벤츠 EQS SUV 등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 전동화 대형 SUV 대비 성능과 공간성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우토 빌트(Auto Bild)는 최근 EV9(GT-line)과 볼보 EX90(트윈 모터 AWD) 두 모델로 시행한 1대1 비교 평가에서 승리한 EV9에 대해 "혁신적이면서 실용적인 전동화 3열 SUV"로 정의했다.
아우토 빌트의 실측 결과 EV9은 EX90보다 모터 최고 출력이 낮음에도 더 빠른 가속 성능을 구현하고 실주행 전비는 약 20% 높게 기록했으며,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의 충전 속도도 EV9(24분)이 EX90(32분)에 크게 앞서 E-GMP 기반 고효율 전동화 시스템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또다른 유럽 매체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은 지난해 4월 메르세데스 벤츠 EQS SUV(450 4매틱), 아우디 Q8 e-트론(55 콰트로) 등 럭셔리 브랜드 전동화 대형 SUV 간의 비교 평가에서 EV9(GT-line)을 1위로 선정하며 "EV9은 독일 프리미엄 전기차와의 비교 평가에서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고, 특히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극찬했다.
국내 시장에서 EQS SUV와 Q8 e-트론 평가 모델은 각각 EV9 GT-line의 약 2배, 1.5배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EV9은 5개 평가 항목 가운데 ▲차체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부문에서 앞서며 경쟁 모델을 큰 점수차로 압도했으며, 그중 거주성, 트렁크 용량 및 적재중량, 안전사양, 품질 등을 평가하는 차체 부문에서는 9개 세부 항목 가운데 8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기아 EV9은 2023년 6월 국내 최초 출시 이후, 전 세계 유수의 기관과 매체로부터 잇따라 수상과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가장 주목받은 수상은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다. EV9은 2024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 2관왕에 오르며, 혁신적인 디자인, 넓은 공간, 가격 경쟁력은 물론, 품질과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호평받았다.
이와 함께 EV9은 ▲2024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차(North American Utility Vehicle of the Year) ▲2024 세계 여성 올해의 차(Women's Worldwide Car of the Year) ▲2024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 '럭셔리' 부문 ▲2024 영국 올해의 차(UK Car of the Year) 등 다양한 지역에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EV9은 ▲2024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금상'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최우수상(Best of the Best)' ▲2024 IDEA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금상' 등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의 최고상을 모두 석권했다.
안전성 부문에서도 EV9은 미국, 유럽,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다양한 지역의 엄격한 기준을 고루 충족하는 글로벌 안전성을 입증했다.
EV9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2025년형 기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 '별 다섯 개(★★★★★)' ▲한국 KNCAP '1등급'을 각각 획득했다.
이뿐만 아니라 EV9은 2023년 ▲탑기어 어워즈(TopGear.com Awards) '올해의 패밀리카(Family Car of the Year)' ▲뉴스위크 오토 어워즈(Newsweek Autos Awards) '최고의 프리미엄 SUV(Best Premium SUV)' ▲아우토 빌트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즈(Golden Steering Wheel Awards) '패밀리카' 부문을 수상했으며, 2024년에는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Wards 10 Best Engines & Propulsion Systems) ▲오토카 어워즈(Autocar Awards) '최고의 대형차(Best Large Car)' ▲왓카? 올해의 차 어워즈(What Car? Car of the Year Awards) '최고의 7인승 전기차(Best Electric 7-Seater)'로 선정되는 등 권위 있는 자동차 상들을 휩쓸며 '3열 전동화 SUV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왔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3열 대형 SUV로 ▲여유로운 공간과 다양한 2열 시트 구성 ▲501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19인치 휠, 2WD 기준) ▲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고, 다양한 편의 사양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 있는 상품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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