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와 연천군은 20일 연천군 임진교에서 임진강 범람 대비 주민대피 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북한 황강댐(임진강 상류 황해도 소재) 무단 방류에 따른 임진강 수위 상승에 대비, 재난 대응체계 점검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연천군과 연천소방서, 연천경찰서, 한국수자원공사, 자율방재단, 지역주민 등 6개 기관·단체 약 130명이 훈련에 직접 참여한다.
훈련은 집중호우, 태풍 및 북한 황강댐 무단 방류로 인한 임진강 수위 상승을 가정해 ▲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통한 비상 대응 단계 설정 및 상황 대응 ▲ 연천소방서의 수위상승으로 고립된 다슬기 채취 주민 구조 ▲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한 의사소통 및 상황전파 ▲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 사전대피 ▲ 임진강 범람 전 주민대피 ▲ 연천경찰서 하천변, 저지대 침수지역 예찰 및 도로 통제 등 단계별, 기관별 대응 상황을 시연한다.
경기도 하천과와 31개 시군 하천 재해대책 관련 공무원들이 대피 훈련을 직접 참관해 훈련을 통해 부족한 사항을 공유하고 매뉴얼 등 보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진강 유역은 집중호우뿐만 아니라 북한에 위치한 황강댐 무단 방류 시 범람 위험에 노출된 지역이다. 북한에서는 2001년 이후로 거의 매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황강댐 무단 방류로 야영객 6명이 사망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경기도는 2021년 4월 임진강 범람에 대처하고자 연천군에 비상대처계획(EAP)을 수립하도록 했으며, 지난해 12월 '홍수특보 위험단계별 주요 임무'를 13개 시군에 통보해 시군별로 홍수특보 시 행동 매뉴얼(주민대피 포함)을 수립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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