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애스턴마틴이 세계 최초로 애플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카플레이 울트라(CarPlay Ultra)'를 탑재한 자동차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스마트폰 연동을 넘어 차량 전체와 깊이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한다.
카플레이 울트라는 기존 카플레이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플랫폼으로, 센터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디지털 계기판까지 콘텐츠가 확장된다.
운전자는 속도계, 회전계(타코미터) 디자인을 포함해 다양한 테마와 배경을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지도, 미디어, 전화, 메시지 등의 기능을 계기판 전체에 표시할 수 있는 멀티스크린 구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애스턴마틴의 대표 SUV 모델인 DBX와 함께 브랜드의 핵심 스포츠카 라인업인 DB12, 밴티지, 밴퀴시 등에 탑재되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5월 18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신규 차량에 기본 적용된다.
기존 차량 역시 향후 몇 주 내 OTA(무선 업데이트) 방식 또는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업데이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 CEO 에이드리언 홀마크는 “애스턴마틴은 단순히 빠른 차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추구한다”며 “애플과 협력해 카플레이 울트라를 세계 최초로 통합함으로써 고성능과 럭셔리를 넘어선 프리미엄 디지털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애플 월드와이드 제품 마케팅 부사장 밥 보처스 또한 “카플레이 울트라는 운전자와 차량 간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새로운 접근”이라며, “애스턴마틴을 시작으로 더 많은 브랜드와 협력해 차량 내 경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카플레이 울트라는 애스턴마틴이 독자 개발한 10.2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완벽하게 통합되었으며, 정전식 멀티 터치 제스처 인식은 물론 Siri 음성 명령, 물리 버튼 조작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지원한다.
운전자는 카플레이 인터페이스 내에서 라디오, 공조 시스템, 차량 기능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특히 기어 조작, 주행 모드 전환, 냉난방 제어 등 주요 기능은 직관적인 물리 스위치로 유지되었으며, 섀시 설정, ESP, 배기음 조절 등 핵심 기능은 전용 스위치를 통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애스턴마틴과 애플은 앞으로 전 세계 시장으로 카플레이 울트라의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며, 출시 대상 모델은 지속 확대된다. 해당 기능은 아이폰 12 이상, iOS 18.54 이상 버전을 필요로 하며, iOS18은 애플이 2025년 중순 이후 공개할 차세대 운영체제다.
이번 협업은 하이엔드 브랜드 간 기술 동맹의 상징적 사례로, 향후 럭셔리 모빌리티 브랜드의 디지털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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