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어린이들은 K리거 출신 코치에게 특별 강습을 받고, 패자 없는 경기를 즐겼다. 함께 온 가족들은 소풍처럼 봄날을 즐겼다.
18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스포츠필드 축구장에서 ‘K리그-EA 스포츠FC 퓨처스 축구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EA코리아의 후원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동 주최 및 주관해 진행한 페스티벌이다.
참가 초등학생 500명은 축구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 페스티벌은 축구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증대시켜 K리그 팬층을 확대하는 목표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토너먼트 없이 학년별 조별리그로 대회를 운영해 어린이들이 고루 축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그리고 K리그 은퇴 선수로 구성된 전문 코치진에게 기본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마련됐다. 볼 컨트롤, 드리블, 슈팅 등 기본기를 이용한 챌린지와 이벤트도 어린이들이 축구를 더 즐길 수 있게 했다.
승자와 패자는 없다. 참가 어린이 전원은 트로피를 받는다. 모든 참가 어린이가 최우수상과 더불어 축구용품 등 기념품을 갖고 돌아갈 수 있게 했다. 주최사 EA가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비디오 게임 FC 시리즈를 제작하는 만큼, 현장 이벤트를 통해 FC모바일 게임 쿠폰을 가질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 페스티벌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2023년 시작한 ‘K리그 퓨처스’ 사업의 연장선 위에 있다. 퓨처스는 어린이들이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교육, 문화, 환경을 제공하는 프로연맹의 사업이다. 교육과 사회공헌의 성격과 동시에 장기적인 축구팬 확보라는 의미도 갖는다. 퓨처스 페스티벌은 지난해 시작된 뒤 2년 연속 진행됐다.
퓨처스 아카데미는 K리그 은퇴 선수의 취업 지원이라는 효과도 있다. 이날 아카데미 코치 중 김현훈(전 경남 수원FC 등), 박준희(전 포항 안산 등), 이준희(전 대구 서울이랜드 등), 인준연(전 대구 천안 등) 코치가 직접 페스티벌 현장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강습을 해 줬다.
현장에서 만난 김현준 코치는 현역 시절 소속팀 수원FC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 프로 출신이라는 걸 과시하기 위해 입은 건 아니라고 한사코 부정한 김현훈은 “그래도 팀 엠블럼을 알아보는 친구들은 있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게 보여서 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엘리트반이 아니고 저학년이 많은데도 정말 집중도가 좋은 편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짧은 시간 동안 볼 컨트롤 강습을 담당했기 때문에 ‘원포인트’ 강의로 진행해야 했다. 김현훈은 아이들에게 ‘공이 오기 전 항상 잔발로 스텝을 밟으며 준비할 것’과 ‘공을 터치할 때 발목이 덜렁거리지 않게 힘을 줄 것’이라는 두 가지 요인만 주문했다.
신도림초등학교 4학년 이형원 군은 “아버지가 프로그램을 신청해주셨다. 슈팅이랑 패스가 제일 재미있었다. 클리닉을 통해 실력이 많이 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내년에도 개최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기분 좋은 소감을 밝혔다.
류선영 EA코리아 실장은 “함께 해주는 K리그의 많은 노력에 감사드린다. 협업 첫해에는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런칭하는 방향이었는데 작년 봄부터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와서 축구를 배우고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부를 가리지 않는 이유는 “축구는 경쟁이기도 하지만, 단체 스포츠이기도 하다. 협동, 팀워크 등 사회적인 요소를 배우는 게 중요하다. 승부가 갈리는 대회는 많다. 건강한 스포츠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형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실장은 “분위기가 너무 좋고, 바랐던 모습이다. 소풍처럼 가족들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현장이었다”라며 비디오 게임과 실제 축구가 건강하게 상승효과를 이루는 현장에 대해 만족스런 소감을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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