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6kg 괴물처럼 거대한 몸집…'바다의 제왕'으로 불리는 멸종위기 한국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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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kg 괴물처럼 거대한 몸집…'바다의 제왕'으로 불리는 멸종위기 한국 동물

위키트리 2025-05-19 00: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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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바다사자 무리가 살고 있는 바위섬 모습. 큰바다사자는 '바다의 제왕'으로 불릴 만큼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바다 동물인 큰바다사자는 물개과 바다사자아과에 속하는 해양 포유류로 '바다의 제왕'으로 불릴 만큼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큰바다사자는 시베리아 연안, 캄차카반도, 베링해 등 북태평양 한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며 한국에서는 동해, 울릉도, 독도, 제주도 연안에서 드물게 관찰된다. 2012년부터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나, 무분별한 포획과 서식지 감소로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북태평양 알류샨 열도에서 70~80%가 줄어들었으며 한국에서는 어획 그물에 의한 질식이나 선박 충돌로 사체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큰바다사자는 몸이 거대하고 강인하며 머리와 주둥이가 크고 넓은 것이 특징이다. 성숙한 수컷은 두개골 정수리에 볏 모양의 돌출부가 있어 암컷과 구분되며 목과 어깨 부근에 긴 갈기털이 발달한다.

큰바다사자 수컷의 평균 몸길이는 2.8m, 체중은 약 566kg으로 거대한 몸집을 지녔다. 암컷은 평균 몸길이 2.3m, 체중은 약 273kg으로 상대적으로 수컷보다는 몸집이 작다.

제주 비양도 연안 바위 위에서 발견된 큰바다사자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큰바다사자의 새끼는 흑갈색이나 성장하며 코르크색으로 변하고 가슴과 배 부분은 색이 짙어진다. 외부 귓바퀴와 긴 앞지느러미 발을 이용해 육지에서 걷거나 헤엄칠 때 앞지느러미를 사용하며 물개와 달리 긴 목과 바깥귀를 가진다.

큰바다사자의 주요 서식지는 암초나 섬이다. 번식기인 5월에는 바닷가나 외딴섬에 모여 한 마리 수컷이 여러 마리 암컷을 거느리는 일부다처제를 형성한다. 한 마리의 수컷이 10여 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하며 암컷은 출산 후 1~2주간 새끼를 돌본 뒤 먹이 사냥을 위해 바다로 나간다. 착상 지연 현상을 통해 먹이가 풍부한 계절에 새끼를 낳아 생존율을 높인다.

큰바다사자의 주요 먹이는 물고기, 두족류, 조개류, 새우류, 게류 등 다양하며 야행성으로 밤에 사냥하고 육지에서 잠을 잔다. 천적은 주로 백상아리, 청상아리 등 대형 상어다.

큰바다사자의 개체 수 감소는 주로 인간 활동에 기인한다. 과거 어업으로 인한 직접 포획, 주요 어류 감소, 그물에 걸려 익사하는 혼획이 주요 원인이었다. 또 연안 개발로 서식지가 줄어들고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먹이원의 변화도 위협 요인이다.

울산 남방파호안 인근 해상 부표 위에서 발견된 큰바다사자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울산해경 제공-뉴스1

한국에서는 2012년 울릉도, 2017년 강릉, 2019년 부산, 2023년 가거도와 통영, 2024년 부산~울산 연안에서 큰바다사자가 관찰됐으나 이는 북태평양에서 남하한 방랑 개체로 추정된다. 2021년 제주 비양도에서 부상으로 죽은 암컷은 골절 흔적과 호흡 및 먹이 섭취 어려움으로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큰바다사자는 해양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먹이사슬 균형과 해양 건강성을 상징한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2007년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했다. 무허가 포획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혼획, 선박 충돌, 플라스틱 오염 등 큰바다사자에 대한 위협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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