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화순전남대병원, 의료 빅데이터 활용 신약 공동연구 협력 본격화

화순전남대병원 조상희 임상시험센터장(오른쪽)과 한미약품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왼쪽)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화순전남대병원]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한미약품(주)이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동연구 및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협력하기로 하면서, 화순전남대병원이 아시아 암 진료 및 연구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15일 화순전남대병원 내 나눔회의실에서 공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음과 같은 협력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료현장의 수요에 기반한 목표지향적 공동연구 수행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신약 연구개발 협력 강화 ▲양 기관의 연구 인프라 및 인적 자원, 네트워크 공동 활용 ▲의료 빅데이터 기반 코호트 연구의 공동 수행 등이 그 주요 내용이다.

협약식 후에는 한미약품 데이터전략그룹 김하성 그룹장이 '건강보험 빅데이터 소개 및 연구 진행 프로세스'를 주제로 과제 설명회를 진행해, 연구자들에게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방법과 절차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진료와 의생명 연구에 특화된 병원으로, 의료 빅데이터와 첨단 임상시험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이번 협약이 글로벌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한미약품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병원의 연구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 보유한 임상데이터와 현장 역량을 산업계와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정밀 의료, 의료 AI, 임상 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생태계를 구축해 아시아 암 치료의 중심병원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 역시 "정밀의료와 빅데이터를 융합한 연구개발은 미래 의약의 핵심"이라며, "화순전남대병원의 우수한 의료 역량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앞으로도 국내외 유수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세계 수준의 암 진료와 의생명과학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관으로의 도약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