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대전에 3-0 완승…꼴찌서 10위로 점프
최근 공식전 4경기 2무 2패 대전…황선홍 "첫 번째 고비, 재정비할 시간 필요"
(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K리그1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을 완파하고 최하위에서 벗어나 10위로 도약한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여전히 배고파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8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을 3-0으로 제압했다.
최하위에 머물던 수원FC는 제주 SK와 대구FC를 각각 11, 12위로 밀어내고 10위로 뛰어 올랐다.
김은중 감독은 "리그 선두 대전을 맞아 홈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홈 팬 앞에서 많은 득점을 선보였다"고 총평했다.
이내 김 감독은 "선두를 이긴다고 해서 승점 6을 주는 건 아니다"라며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더 도약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잡았다.
김은중 감독이 지적한 부분은 골 결정력과 득점력이다.
수원FC는 이날 대전을 상대로 슈팅 30개, 유효슈팅 19개를 몰아쳤다.
후반 37분 최규백의 선제 결승포가 터지기 전까지 퍼부은 슈팅이 모두 골대를 외면하며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최규백의 득점으로 물꼬를 튼 후에야 경기 종료 직전 안데르손의 연속골이 터지며 완승을 거뒀다.
김은중 감독은 "슈팅, 유효슈팅 개수에 비해 득점이 너무 안 나왔다"고 지적하며 "좀 더 보완해야 다른 경기에서도 득점할 수 있다. 자신감을 토대로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더 발전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고 강하게 얘기했는데, 후반전에 그런 부분이 잘 나왔기 때문에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김 감독은 "축구는 득점해야 하는 종목이다. 앞으로도 많은 득점을 터뜨리도록 하겠다"며 보완할 부분을 짚었다.
김은중 감독은 좋은 퍼포먼스를 펼쳐 자기 가치를 올리라고 선수들을 자극한다.
김 감독은 "강팀이나 기업구단과 할 때가 본인 가치를 높일 더 좋은 기회이지 않냐고 말해준다"며 "이런 부분을 매 경기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위권 팀 수원FC에 완패한 황선홍 대전 감독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경기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전은 직전 FC서울전에서 슈팅 23개를 맞은 데 이어 이날은 30개나 허용했다.
황 감독은 "에너지 레벨이나 모든 면에서 어려웠다. 체력적으로나 여러 가지가 열세였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빨리 회복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해답이 없어 보였다.
대전은 최전방의 주민규에게 볼을 제대로 투입하지도 못했고 슈팅 6개(유효슈팅 4개)에 그쳤다.
황 감독은 "공격 진입에 템포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모든 면에서 원활하지 않다"며 "이달에 3경기가 남았는데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어수선한 면이 있어 감독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했다.
리그에서는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에 그쳤고, 주중 전북 현대와의 코리아컵 경기에서도 2-3으로 지며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는 대전이다.
황 감독은 "아무래도 코리아컵도 그렇고 상당히 흐름이 좋지 않다. 첫 번째 고비"라며 "이런 고비가 없을 거라고 예상하진 않았지만 슬기롭게 잘 넘기겠다"고 전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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