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소속팀 흥국생명을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통합 우승으로 이끈 뒤 은퇴한 김연경(37)이 다시 팬들 앞에서 화끈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여자배구 세계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배구 코트 위에 선 것이다.
김연경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첫날 한국 여자대표팀과 이벤트 경기에서 세계 올스타팀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해 변함 없는 기량을 선보이며 80-59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경기는 세트당 20점을 먼저 낸 팀이 세트를 가져가고, 최종 4세트에는 누적 80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르첼로 아본단자(55·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세계 올스타팀에는 김연경을 비롯해 아포짓 스파이커 나탈리아 곤차로바(36·러시아)와 나탈리아 페헤이라(36·브라질) 등이 포진했다. 김연경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가공할만한 수준의 공격을 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은퇴 선수답지 않은 가벼운 몸놀림도 보였다.
페르난도 모랄레스(43·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대표팀에선 간판 강소휘(28·한국도로공사)와 이다현(24), 정윤주(22·이상 흥국생명), 정호영(24·정관장), 김다인(27·현대건설), 이주아(19·GS칼텍스) 등이 주축을 이뤘다.
세계 올스타팀은 1세트를 20-14로 가져간 후 2세트에서도 40-28로 앞섰다. 3세트에서 점수 차를 벌린 세계 올스타팀은 4세트에서 가볍게 80점 고지에 오르며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세계 올스타팀은 18일에는 스타팀과 월드팀으로 나눠 이틀째 경기를 벌였다. 김연경은 이날 스타팀의 감독 겸 선수로 나서 시선을 끌었다. 1세트와 3세트는 감독으로 나섰고, 2세트와 4세트는 유니폼을 입고 강스파이크를 때렸다. 이 경기는 그가 선수로 코트에 선 마지막 경기이기도 해 의미가 남달랐다. 아울러 김연경은 월드팀의 아본단자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치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스타팀은 80-6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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