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설악그란폰도 완주했어!

내용:

갤럼들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금방 사라져버려서 아쉽 ㅠㅠ

원래 목표는 7:59였지만

아침에 비도 오고 감기도 걸려서.. 

한계령까진 사진찍고 인스타올리며 여유있게 타다가

이거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타면 되겠는데...? 싶어서 밟았지만

아쉽게 2분 오버했어 ㅎㅎ

역구룡령은 정말 길더라

실버팁 형님과 함께하다 떨어져서 혼자 타다가

팩 하나 만나서 페이스 맞춰서 같이 올라갔어..

1키로마다 물 한모금씩,, 딱맞았음

구룡령 정상에서 피니쉬까지 필요한 보급만 빠르게 수급하고

영혼의 티티 시작

실버팁 형님은 역구룡령 업힐에서 휠 니플이 터져서 꿀렁대는바람에 다운힐에서 헤어졋늠.... 근데 완주하심; ㅁㅊ

남은 거리는 40km, TT로 쭉 땡기다보니 팩이 만들어져서 20명정도? 붙었음

나 자신도 8언더가 코앞이고

뒷분들에 대한 책임감도 생겨서

나름 최선을 다해서 말뚝으로 끝까지 끌었음

중간에 파워젤 먹을때 로테 받아주신 형님 너무 감사합니다!!

다들 너무 응원해주시고

나보다 나이도 많으신데 자장구 잘타면 형이라고 형님이라고 불러주심ㅌㅌㅋ큐ㅠㅠㅠㅠㅠ

마지막 몇키로 남았을 시점 더는 못할거같았는데.. 다리 때리고 머리때리고 이빨 앙물며 멘탈잡고 끝까지 땡김

피니쉬 앞에서 결국 양다리에 쥐나서 따라오신분들 보내드리려 했는데

고생했다고 앞에 들어가라고 끝까지 함께해주신 형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피니쉬하고 다행히 클릿 잘 빠짐

너무 힘들고 가슴벅차고 행복하기도 하고 해서 그냥 쓰러져서 울었음ㅋㅋㅋㅋㅋㅋ 기록 문자 보고 약간의 실망도 했지만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

목표한 8언더는 안일함으로 인해 못했지만 

내년에 할일 생겨서 좋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