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리더십에 허일영·유기상 활약까지... 송골매 우승 원동력은 ‘신구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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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리더십에 허일영·유기상 활약까지... 송골매 우승 원동력은 ‘신구조화’

한스경제 2025-05-18 16:01: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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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단 28년 만에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프로농구 창원 LG. /KBL 제공
창단 28년 만에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프로농구 창원 LG. /KBL 제공

[잠실=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농구 창원 LG가 창단 28년 만에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령탑의 리더십, 베테랑의 희생,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맞아떨어지면서 거둔 값진 결실이다.

LG는 프로농구 원년 구단이다. 하지만 그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정규리그 우승은 지난 2013-2014시즌 단 1회였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2000-2001시즌과 2013-2014시즌 2회에 불과했다. 지난 2시즌 동안은 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 진출했지만, 끝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진 못했다.

LG는 11년 만에 다시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진출해 울산 현대모비스를 시리즈 전적 3-0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 올랐다. 하지만 전망은 어두웠다. 상대는 역대 최단 기간인 46경기(37승 9패)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1위 서울 SK였다. 특히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SK에 1승 5패로 절대적 열세였다. 그러나 조상현(49) 감독의 지휘 아래 LG는 챔피언결정 1~3차전을 내리 따냈다. 특히 상대 SK의 장기인 속공을 꽁꽁 묶었다. 1차전에서 SK는 LG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속공 성공 단 1개에 그쳤다.

조상현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 /KBL 제공
조상현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 /KBL 제공

위기도 있었다. 4~6차전을 모두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허용하며 프로농구 사상 첫 ‘리버스 스윕’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특히 에이스 칼 타마요(24)의 부진이 뼈아팠다. 그는 1차전 24득점 10리바운드를 시작으로 2차전 27득점 7리바운드, 3차전 18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LG의 3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4차전(7득점)과 5차전(8득점)에서 부진을 보였다. 6차전에서 13득점으로 분전했으나 1~3차전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운명의 7차전에서 12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면서 큰 힘을 보탰다.

LG의 우승엔 조상현 감독의 리더십도 큰 몫을 했다. 리버스 스윕의 위기에도 선수들을 독려했다. LG 선수단이 어린 만큼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판단을 했고 그게 적중했다. 조상현 감독은 7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린 선수들인 만큼 ‘오늘 후회 없이 미쳐 즐겨보라’고 했다”고 힘주었다. 또한 조상현 감독의 리더십 아래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우승에 큰 힘이 됐다. 특히 프로 데뷔 3년 차인 양준석(24)과 2년 차 유기상(24)의 활약은 놀라웠다. 양준석은 챔피언결정전 평균 7.9득점 3.3리바운드, 유기상은 평균 11.6득점을 올리며 공격이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에게 편중되는 것을 막았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프로농구 창원 LG의 허일영. /KBL 제공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프로농구 창원 LG의 허일영. /KBL 제공

베테랑 허일영(40)의 헌신도 LG 우승의 밑받침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SK 소속이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LG로 둥지를 옮겼다. 주로 식스맨으로 출전하며 젊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준 그는 7차전에서 14득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기자단 투표 80표 중 32표를 획득, 23표의 타마요와 22표의 마레이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허일영은 “매번 조연이었다. 상을 처음 받아본다. 신인왕은 공동 수상했다. 상금도 반반 나눴다. 3점슛 1위에 올랐을 때는 해당 부문의 상이 없어졌다. 이번에는 전혀 욕심내지 않았다.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 마음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첫 우승을 달성한 LG엔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2022년 LG 지휘봉을 잡은 조상현 감독은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이는 김승기(53) 전 고양 소노 감독과 전희철 SK 감독 이후 3번째 사례다. 또한 허일영은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3개 구단(오리온·SK·LG)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첫 번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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