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 사진=광주전남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舊)여권에서도 수차 약속했던 것처럼 국민주권주의, 주권재민의 사상을 목숨 바쳐가면서 실행했던 광주의 5·18정신을 반드시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시대 변화에 맞춰서 기본권도 강화해야 하고 특히 자치와 분권을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저나 민주당은 '87체제'가 효용을 다했다, 이젠 낡은 옷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각 후보가 개헌안을 공약으로 냈는데 누군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 공약대로 국민적 논의를 시작해서 국회에서 가급적 신속하게 제7공화국으로의 헌법개정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날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기념식엔 참석하지 않았으나 선대위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적극 추진해 국가가 책임지고 역사적 정의를 완성할 수 있도록 오월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5·18 영령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5월 정신을 계승해야 하는 막중한 역사적 사명을 부여 받았다"며 "5·18은 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돼야 한다. 더 이상 갈등과 반목을 부추기는 소재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기념식 참석 직후 취재진에게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꾸준히 긍정적 입장을 표명해왔다"며 "실제 개헌이 추진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이런 5월 광주의 영령을 모시는 데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별도로 발표한 '5·18 45주년 메시지'를 통해 "오월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진보의 역사를 일구어가는 고귀한 씨앗"이라며 "이 정신을 헌법에 새겨넣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재명·김문수·이준석·권영국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상암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TV 토론에 참석한다. 대선 공식 유세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 4인은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공약검증 토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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