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문재학·'님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 열사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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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문재학·'님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 열사 재조명

연합뉴스 2025-05-18 12:5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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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5주년 기념식서 숭고한 희생 소개

5·18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한 윤상원 열사 5·18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한 윤상원 열사

[광주 광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8일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소설과 노래 속 주인공으로 돌아온 문재학·윤상원 열사가 영상으로 재조명돼 시선을 끌었다.

문 열사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1980년 5월 광주상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문 열사는 항쟁이 시작된 18일 광주 시내에 계엄군이 투입되자 어머니에게 데리러 와 달라고 전화하던 차분하고 순한 성격의 아들이었다.

계엄군의 집단 발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21일 친구 집에 다녀온 문 열사는 시민군의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목격한 처참한 상황에 다시 항쟁의 현장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위험하니 나가지 말라'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몰래 빠져나간 그는 시민군이 항쟁 거점으로 삼은 당시 전남도청에서 사상자를 돌보고 유가족을 안내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이 과정에서 국민(초등)학교 동창인 양창근 열사가 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문 열사는 더더욱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아들 사진 보여주는 고(故)문재학 열사 어머니 아들 사진 보여주는 고(故)문재학 열사 어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

계엄군의 최후 진압작전이 펼쳐지면 목숨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킨 문 열사는 결국 27일 강제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목숨을 거뒀다.

5·18 시민군 대변인이자 항쟁 지도부 홍보부장이었던 윤상원 열사는 5·18 대표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이다.

이 곡은 윤 열사와 들불야학 출신 고(故)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헌정하고자 만듯 노래굿 '넋풀이'의 마지막에 삽입된 곡이었다.

소설가 황석영 씨가 백기완 선생의 시 '묏비나리'를 개작하고 전남대 학생이었던 작곡가 임종률 씨가 곡을 붙였다.

광산구 천동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주택은행에 입사했다가 6개월 만에 퇴사를 결심하고 노동 현장과 들불야학 강학 활동 등을 통해 사회 부조리에 맞섰다.

1980년 5월 항쟁 당시 투사회보를 발행하고 시민군 대변인으로 외신 인터뷰를 도맡아 하며 계엄군의 잔혹한 작전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항쟁 지도부 중 하나로 시민군을 이끌다 27일 새벽 옛 전남도청을 지키다 최후항쟁에서 산화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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