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전주] 반진혁 기자 = 송민규가 전북현대 선수단에 위기의식이 흐르고 있다고 털어놨다.
전북현대는 27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무패 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하지만, 1골 부족으로 대전하나시티즌과 다득점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해 K리그1 1위 자리는 차지하지 못했다.
송민규는 선발 출격 후 전북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전진우의 선제골을 합작하는 등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근 들어 송민규의 퍼포먼스가 달라졌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초반까지 우왕좌왕하는 움직임으로 아쉬움을 낳았지만, 최근은 돌파, 침투, 패스 등에서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송민규는 “팀 분위기 좋은 상황인데 이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 고민했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생각하고 훈련했다”며 최근 달라진 퍼포먼스의 배경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다.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압박감도 있다”며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 체제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초반은 전술 적응 등으로 인해 결과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확실한 컬러로 단단해진 느낌을 주고 있다.
가장 달라진 점은 경쟁과 위기의식이다. 지난 14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로테이션 가동에 숨통이 트였다.
송민규는 “포옛 감독 부임 후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모든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갖게 한다. 대전 코리아컵 16강전 이후 ‘그동안 기회 받지 못한 선수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뛰었는지 봤을 것이다’는 메시지를 던지시기도 했다. 누구나 기회를 받으면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모두가 ‘언제든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긴장 기류가 흐른다고 언급했다.
포옛 감독은 부임 후 목표를 팀 안정화로 설정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지면서 망가진 분위기를 빠르게 다지겠다는 각오였다.
예상보다 빠르게 체계가 잡혔고 어느덧 K리그1 1위 대전과 승점이 동률이다. 다득점에서 1골 뒤진 2위다. 시기상조이지만, 전북이기에 우승이라는 단어를 조심스럽게 꺼내볼 수 있다.
송민규는 “선수들도 아직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는다. 나 역시 트로피가 중요하다. 결혼도 있고 이번 시즌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 확실한 선두가 아니다. 매 경기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현재가 아니라 시즌 종료 후 웃겠다고 다짐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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