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한 여성이 마을을 위협하는 갱단원들에게 독극물을 탄 음식을 대접해 최소 40명을 살해한 후 자수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켄스코프 지역에서 노점상을 하던 여성이 범죄조직원 40명을 독살하고 자수했다.
노점상에서 엠파나다(튀긴 만두와 비슷한 음식)를 판매하던 상인이었던 이 여성은 엠파나다에 살충제, 농약으로 사용되는 화학 약품을 넣고, 켄스코프 마을을 장악한 비브 안산(Viv Ansanm) 갱단원들에게 "마을을 지켜줘서 고맙다"며 건넸다.
해당 음식을 먹은 갱단원들은 이후 심한 복통과 발작에 시달리다 치료를 받기 전에 모두 사망했다. 이 사실을 인지한 다른 갱단원들이 여성의 집을 찾아가 부수고 불태웠다. 하지만 여성은 보복이 두려워 집을 떠나 있었던 덕에 무사했다.
결국 여성은 경찰을 찾아 자수하면서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현재 이 여성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범죄조직원들에 의해 가족 여러 명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은 경찰에 공범 없이 단독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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