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이 무관 탈출에 직접 나선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시즌 말미 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리그 2경기 연속 출전하며 UEL 결승을 목표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손흥민의 결승전 선발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갔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13일 “감정은 위대한 스토리를 만든다. 하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은 감정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쪽이다. 손흥민은 자신이 트로피를 들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이미 지난 수년간 증명해 왔다. 단지 그 방법이 선발 출전일 필요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지난 애스턴 빌라전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손흥민은 74분을 소화했다. 패스 성공률 88%(21/24),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0회, 크로스 0회, 파이널 서드 패스 3회,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했다.
몸 상태가 좋아보였다. 가벼운 움직임과 폭발적인 스프린트 등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줬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웹’은 18일 “토트넘의 가장 중요한 UEL 결승을 앞두고 손흥민이 자신의 몸 상태를 업데이트하며 팬들에게 시의적절한 몸 상태를 알려줬다”라고 조명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UEL 결승전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손흥민은 준비됐다. 출전 가능하다. 오늘 선발로 나섰다. 모두 선발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손흥민은 다시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답했다.
손흥민도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기분이 좋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 다리가 이제 회복되어 경기에 나설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수요일 경기는 잘 준비할 수 있다. 그동안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지켜보는 건 정말 힘들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원했던 결과를 얻게 된다. 그 경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정말 기대된다. 역사적인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다짐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전은 매우 중요하다. 1992년생 손흥민은 아직 프로 데뷔 후 메이저 대회 트로피와 인연이 없다. 2015년 토트넘 합류 후 10년 동안 활약 중인데 최대 준우승에 그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2위에 머물며 무관 중이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승전 복귀를 목표로 삼아, 결승전을 앞두고 제한된 출전 시간을 부여하여 손흥민이 완전히 몸 상태를 회복하고 맨유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의 그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만약 그가 여름에 팀을 떠난다면 이는 손흥민에게 완벽한 작별 인사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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