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FC안양을 꺾고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마침내 선두권과의 격차를 지워냈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1분과 35분 연속골을 터뜨린 전진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안양을 2-0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전북은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기록하며 승점 28(8승 4무 2패, 20득점 11실점)로 선두 대전하나시티즌(8승 4무 2패, 21득점 13실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다만 다득점에서 한 골이 부족해 2위를 유지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최근 코리아컵 포함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를 달리고 있으며, 대회 2승을 추가하면 12경기 무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된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전진우였다. 전반에만 멀티골을 터뜨린 그는 리그 9·10호골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시즌 리그 득점 단독 선두(10골)로 올라서며 주민규(대전·8골)를 제쳤고, K리그1·2를 통틀어 첫 두 자릿수 득점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전진우는 리그뿐 아니라 AFC 챔피언스리그2에서 2골, 코리아컵에서 1골을 보태며 올 시즌 공식전 총 13골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K리그 4월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하며 절정의 기량을 증명했다.
반면, 안양은 전북의 압박에 고전하며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승점 17(5승 2무 8패)로 순위 반등에도 실패했다.
한편, 울산 HD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최근 리그 4경기 무패(2승 2무)를 이어갔다. 승점 25(7승 3무 5패)로 3위를 유지한 울산은 지난달 강원전 패배 이후 설욕에는 실패했다.
강원은 승점 18(5승 3무 6패)로 안양을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울산을 상대로는 2012년 5월 이후 13년 만에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1승 1무로 앞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 상무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1-1로 비겼다. 김천은 승점 24(7승 3무 4패)로 4위를 유지했고, 제주(승점 12·3승 3무 8패)는 5연패를 끊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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