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양현준이 전반기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후반기 출전시간을 늘리며 성공적인 유럽 무대 2년차를 보냈다.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챔피언십 라운드(상위 스플릿) 최종전에서 셀틱이 세인트미렌과 1-1로 비겼다. 셀틱은 승점 92점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셀틱은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에도 압도적인 승점과 골득실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고, 챔피언십 라운드 첫 경기에서 던디유나이티드를 5-0으로 대파하며 리그 정상에 섰다. 리그 우승 55회로 레인저스와 함께 최다 리그 우승팀에 올랐다. 반면 세인트 미렌은 이번 경기 전에 이미 리그 6위가 돼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즉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에 별다른 동기부여가 없는 경기였다.
이날 양현준은 후반 9분 교체돼 추가시간까지 40분 가량 경기를 소화했다. 양현준은 지난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득점을 노렸고, 후반 41분에는 칼럼 맥그리거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띄워준 공을 바이시클킥으로 처리했지만 골키퍼가 근거리에서 막아내 골을 넣지는 못했다. 이 슈팅을 비롯해 양현준은 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경합 성공 4회 등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번 시즌 전반기와 비교해보면 양현준이 부활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현준은 리그 첫 두 경기에 교체로 나온 뒤 11월까지 치른 리그 11경기에서 단 3경기만 출장했다. 스코티시 리그컵에서도 준결승부터는 외면받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또한 다른 선수들의 체력 배터리 역할만 맡았다.
12월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서서히 출장시간을 늘리던 양현준은 박싱데이에 마더웰을 상대로 아르네 엥얼스의 결승골을 도우며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양현준은 12월 이후 리그 25경기에서 7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장했다. 여전히 선발 빈도가 높지 않았지만 주전급 멤버로 인정받았다.
특히 2월 8일 레이스로버스와 스코티시 FA컵 5라운드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걸 시작으로 13일 바이에른뮌헨과 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2로 뒤지던 상황 만회골 도움을 비롯해 7경기 4골 5도움으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경기력 측면에서 고공행진을 펼치자 홍명보 감독은 3월 A매치에서 양현준을 발탁했다. 약 1년 만의 대표팀 복귀였다.
양현준은 3월 A매치 당시 셀틱에서 전반기 부진을 이겨낸 비결로 “(스코틀랜드 리그는) 되게 거친 리그다. 그래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피지컬도 키우고 코어 운동을 많이 했다. 항상 준비돼있어야 안 다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훈련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노력했다”라며 “멘탈적으로 더 강한 선수가 됐다. 부족한 점이 많았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많이 보완했다”라고 설명했다.
양현준은 지난 주중 에버딘과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리그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2023-2024시즌 함께했던 오현규와 권혁규는 올 시즌 각각 벨기에 헹크 이적과 스코틀랜드 히버니언 임대로 팀을 떠났지만, 양현준은 셀틱에 남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양현준은 오는 24일 펼쳐질 셀틱과 에버딘의 스코티시컵 결승에서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을 돕고자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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