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은 김민재. 그런데 일부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잔류를 바라고 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1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구단 내부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매각하려고 할 것이다. 선수 본인도 매력적인 제안이 올 경우, 이적에 열려 있는 입장이다.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부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무조건 선발로 내세웠다. 설상가상 다요트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까지 모두 쓰러지면서 어꺠가 더욱 무거워졌다.
분명히 완벽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를 악물고 뛰어야 했다. 하지만 이는 곧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 데어클라시커 도르트문트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김민재는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는데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이에 현지 매체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최악의 수비수'라는 별명까지 붙일 정도였다.
결국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뮌헨은 김민재의 영입 제안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빌트'는 "이번 시즌 뮌헨의 불안한 점은 수비였다. 에릭 다이어가 떠나는 것이 확정된 가운데 김민재는 5,000만 유로(약 787억 원) 제안이면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재의 대체자까지 거론됐다.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뮌헨은 조나단 타의 에이전트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상황을 고려해 보면 뮌헨이 타 영입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높다. 타는 김민재의 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일부 현지 팬들 사이에서 김민재를 옹호하고 있다. 뮌헨 소식통인 '바이언 존'은 "2시즌 연속 UCL 탈락의 책임을 김민재에게 전가하고 있다. 나머지 10명은 도대체 무엇을 했나? 정말 수치스럽다. 김민재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비판은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는 작년 10월부터 부상을 안고 뛰었다.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팀에 헌신했다.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매체의 발언에 일부 팬들도 동의했다. 팬들은 "비판은 역겨운 수준", "고작 실수 몇 번했다고 이런 비판은 옳지 않다", "왜 유독 김민재만 타깃이 되나?", "예전 우파메카노 사례와 동일하다", "이건 인종차별이다" 등의 발언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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