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서울 SK가 아쉽게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SK는 17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7차전서 창원 LG에 58-62로 졌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3승 4패를 기록,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LG에 내줬다.
하지만 SK는 충분히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역대 최단기간인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3차전을 모두 패했으나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5~6차전까지 연이어 따내며 3승 3패 균형을 이뤘다.
SK는 3연승에 힘입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리버스 스윕’까지 꿈꿨다.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을 모두 패한 팀이 2연승을 거둔 팀은 SK가 최초였고, 3연승 역시 SK가 처음 달성한 기록이었다. 또한 농구의 본고장인 미국프로농구(NBA)에도 나오지 않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전희철 SK 감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전희철 감독은 “아쉬운 결과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했다. 7차전까지 재밌는 승부를 펼쳐준 LG에도 축하를 전하고 싶다. 아주 힘들었을 텐데 우승을 이끈 조상현 감독에게도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은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 7차전을 돌아보며 “리바운드 싸움에서 진 것이 원인이다. 시리즈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래도 끝까지 잘한 것 같다. 제가 다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울음을 삼켰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겠다. SK가 KBL에서 강팀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싶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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