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배우도 나와?' }
디즈니+ 〈나인 퍼즐〉과 넷플릭스 〈광장〉이 예고편과 스틸, 작품 소개로 이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순히 스타가 많이 등장해서가 아니다. 각자의 색이 뚜렷한 배우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이들이 서사의 전면에 적재적소에 배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다. 최근 일부 K-콘텐츠는 이름값 높은 배우 몇 명을 중심으로 끌고 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층적인 인물 구성을 통해 몰입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나인 퍼즐〉과 〈광장〉은 멀티 캐스팅의 정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OTT라는 플랫폼 특성을 활용해 장르적 실험을 감행하는 두 작품은, 과연 이 화려한 이름들을 어떻게 스토리 속에 녹여낼까.
〈나인 퍼즐〉
출연: 김다미, 손석구, 김성균, 현봉식, 정만식, 그리고 이성민, 이희준, 지진희, 박규영, 박성웅, 백현진, 노재원 등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은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재는 프로파일러로 일하는 '이나'(김다미), 그녀를 용의자로 의심하는 형사 '한샘'(손석구)이 서사의 중심을 이룬다. 서울한강경찰서 강력2팀장 양정호(김성균), 팀의 막내 최산(현봉식),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정만식)까지 주요 수사라인도 견고하다.
여기에 이나의 삼촌이자 전직 경찰서장 윤동훈(지진희), 그녀의 상담을 맡는 정신과 의사(박규영)까지, 조연이라고 보기 아까운 배우들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이성민, 박성웅, 이희준, 옥자연, 예원, 노재원, 백현진, 김응수 등 스쳐 지나도 인상 깊은 이름들이 포진된 이 캐스팅은 그야말로 ‘묵직하다’. 총 11개의 에피소드는 5월 21일 6편, 5월 28일 3편, 6월 4일 2편 순으로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등장하는 순간 시청자들의 머리에 각인이 될 수 있는, 존재감과 연기력이 상당한 배우들이 필요했다. 20년 영화 인생의 인맥들을 총동원했다 -윤종빈 감독
〈광장〉
출연: 소지섭, 허준호, 공명, 추영우, 안길강, 이범수, 조한철, 그리고 차승원, 이준혁 등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조직을 떠났던 ‘기준’(소지섭)이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11년 만에 복귀해, 그 배후를 추적하는 느와르 액션 장르의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 세계관을 구성하는 양대 조직 ‘주운’과 ‘봉산’의 라인업은 압도적이다. ‘주운’에는 수장 이주운(허준호), 검사이자 그의 아들 이금손(추영우), 오른팔 최성철(조한철), 기준이 떠난 뒤 조직을 키워냈지만 결국 살해당하는 2인자 기석(이준혁)이 포진해 있고, ‘봉산’에는 수장 구봉산(안길강), 후계자 준모(공명)가 중심을 이룬다.
또한 두 조직의 공존을 조율하는 김선생(차승원), 조직이 저지른 사건의 현장을 수습하는 외주 청소업체 ‘엔클리’ 대표 성원(이범수) 등 비조직 인물들까지 더해져, 세계관은 더욱 촘촘해진다. 다양한 성격과 배경을 지닌 인물들이 충돌하고, 이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어우러지며 〈광장〉의 세계는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오는 6월 6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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