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오월 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5·18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묘역과 박관현 열사 묘역을 참배 도중 박 열사 묘역에서 눈물을 보였다.
김 후보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옥중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다 사망한 박 열사와 광주교도소 내 동일한 독방에 수감된 인연이 있다.
박 열사는 1982년 4월 신군부에 의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광주교도소에 수감됐고, 김 후보는 1986년 직선제 개헌 투쟁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1988년 10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김 후보는 "제가 박관현 (열사) 방에서 수감 생활했다. 박관현 (열사가) 죽은 뒤 제가 들어가서 1년 동안 생활했다"며 "(박 열사가) 교도소에서 계속 단식하다가 지병으로 돌아가셨다. 너무나 아픈 추억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 후보는 광주교도소 터를 방문해 "오월 정신은 남을 미워하거나 누구를 공격하는 수단이 아니다"라며 "희생 위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서 있다. 인간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피 흘리고 고통 받는 많은 희생 위에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아까 저 보고 고함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사람들이 오월의 아픔을 알겠나.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소리 지르는데 모든 것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인권을 향상시키는 아픔이라고 생각하고 정진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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