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서 대형 화재···“직원 400여명 대피, 생산 전면 중단”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소방 당국은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이다. [연합뉴스]

[직썰 / 곽한빈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17일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현장에 투입된 직원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1명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오늘 조업에 투입된 직원 약 400여명이 화재 발생 직후 공장 밖으로 대피했으며, 일부는 부상을 입고 구조됐다”며 “공장 생산은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전면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과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20대 남성 직원 1명이다. 이 직원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정련 공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 당국은 생고무를 예열하는 기기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며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 당국은 오전 7시 28분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7시 59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국내 타이어 제조 산업의 핵심 생산 거점 중 하나로,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와 조업 중단 여파는 추후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