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삼산] 강의택 기자 = 앞으로 김연경(37)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김연경은 오는 17일과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KYK 인비테이셔널 2025’에서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코트에 선다.
17일에는 세계올스타팀과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맞붙고, 18일에는 세계올스타전이 진행된다.
김연경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현재는 친정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배구 여제의 커리어는 시작부터 화려했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1라운드 1순위로 당시 천안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김연경은 데뷔 시즌에 득점상과 함께 신인상, 정규 리그 MVP, 챔피언 결정전 MVP, 공격상, 서브상을 따내며 무려 개인 타이틀 6관왕을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김연경은 해외로 진출했다. 첫 발자국은 일본에 찍었는데 2009~2010시즌 JT마블러스에 입단해 팀의 공격을 이끌며 리그 우승을 만들어냈다. 이는 구단 역대 최초의 트로피였다.
김연경은 2011~2012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SK로 팀을 옮기며 세계 무대에 도전했다. 첫 시즌 만에 팀의 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고 본인은 MVP와 득점왕을 수상했다.
페네르바체에서 6시즌을 뛰면서 팀의 핵심으로 경기에 나섰고, 정규 리그 우승 3회와 튀르키예컵 우승 2회를 이끌었다.
이후 김연경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로 이적했는데 맹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연경은 좋은 기억이 있는 튀르키예로 돌아갔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엑자시바시 비트라에 합류했고, 튀르키예컵 정상에 서며 이곳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2020시즌에는 주장을 맡기도 했다.
해외 무대를 평정한 김연경은 흥국생명으로 복귀하며 V리그로 돌아왔다. 2021~2022시즌에 잠시 상하이로 떠나기도 했지만 2022~2023시즌부터 은퇴까지 한국에서만 뛰다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배구 여제는 마지막까지 빛났다. 김연경은 2024~2025시즌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정규 리그 1위+챔프전 우승)을 이끌었고, 본인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MVP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경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날아다녔다. 2012 런던 올림픽 본선에서 8경기에 출전해 무려 207득점을 올리며 신기록을 세웠고 MVP까지 차지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최종 성적이 금메달이 아닌 4위였기 때문에 김연경의 MVP 수상은 더욱 놀라웠다.
김연경은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정상 선수가 됐다. 팀 우승과 개인 수상 내역을 나열하면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울 것이다.
16일에 진행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해외 스타들도 김연경을 치켜세웠다.
라우라 데이케마는 “한국은 김연경이라는 엄청난 선수가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해도 될 것 같다.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이다. 배구인들도 많이 그리워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엘리프 야라르 코치는 “김연경과 같이 뛰면서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변함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아쉽게도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정든 코트를 떠나게 됐다. 더 이상 선수로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뜻이다.
17일과 18일에 펼쳐지는 배구 여제의 ‘찐’ 라스트 댄스를 놓치면 안 되는 이유다.
STN뉴스=강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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