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발 부상을 딛고 36일 만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다시 한 번 지면서 구단 사상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4분을 뛰고 후반 29분 도미닉 솔란케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공식전에서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이후 36일, 9경기 만이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발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EPL 4경기와 UEL 3경기까지 총 7경기 연속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홈 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로 투입되며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이번 경기서는 다시 선발로 나섰다.
이번 애스턴 빌라전은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치를 UEL 결승전을 앞둔 마지막 실전 무대였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으나 공격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전반 15분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게 이날 손흥민이 보여준 유일한 슈팅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존 맥긴의 코너킥을 올리 왓킨스가 헤딩으로 골문 앞으로 연결하자 에즈리 콘사가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 결승골을 올렸다. 이어 후반 28분 부바카르 카마라가 모건 로저스의 짧은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1992년 EPL 출범 이후 구단 사상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 기록인 21패(11승 5무)째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앞서 크리스털 팰리스전 0-2 패배로 20패째를 당해 1992년 EPL 출범 이후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 구단 기록을 새로 쓴 바 있다.
또한 리그 1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서 승점 38에 머문 토트넘은 1997-1998시즌(승점 44·11승 11무 16패)에 작성된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역대 최저 승점 기록 경신도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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