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자르코(LCR 혼다)가 자국 레이스에서 포디엄 정상을 차지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르망 서킷(길이 4.185km, 26랩=108.81km)에서 열린 ‘2025 모토GP 제6전 프랑스 GP’는 자르코가 45분45초741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체커기의 주인공이 됐다. 2023년 이후 프랑스 GP 이후 2년여 만이고 모토GP 클래스 통산 2승이다. 스프린트 6연승을 거둔 마르크 마르케즈(두카티)가 19.907초 뒤진 46분07초448로 2위, 46분14초073의 페르민 알데게르(트랙하우스)가 3위를 해 시즌 첫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다.
결선 그리드는 파비오 콰르타라로(야마하)가 폴 포지션을 차지했고, 마르크와 알렉스 마르케즈(그레시니)가 2, 3위로 1열에 자리를 잡았다. 라이더들이 웜업 랩을 시작할 무렵,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주의를 필요로 하는 ‘화이트 플래그’가 걸렸고, 이를 활용해 라이더들이 피트로 들어갔다.
‘웨트’ 레이스가 선언돼 1바퀴가 줄어든 26랩으로 레이스가 결정됐다. 사이팅 랩에서는 절반이 넘는 라이더가 다시 피트로 들어가 슬릭타이어 머신으로 바꿔 탔다. 이들에게는 ‘롱 랩 페널티(3~4초 정도 손해를 봄)’가 부과됐다. 오프닝 랩은 마르크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콰르타라로가 반격에 성공하며 순위를 원위치시켰다. 뒤에서는 프란체스코 바냐이아(두카티)가 조안 밀(혼다)과 접촉해 자빠졌다.
5랩, 리더인 콰르타라로가 14코너에서 넘어져 리타이어 했다.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페드로 아코스타(KTM)와 매버릭 비냘레스(테크3)가 6랩을 마치고 피트로 들어가 레인용 바이크로 갈아탔다. 마르크와 알렉스가 7랩에서 피트로 들어가 레인용 머신으로 바꿨다. 한 차례의 환승이 끝난 후 레이스는 처음부터 레인 타이어를 끼웠던 자르코가 리드했다. 미구엘 올리베이라(프라맥)에 이어 마르크와 알렉스의 순.
자르코가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5랩을 남기고 마르크에 이어 3위였던 알렉스가 하이사이드(코너링 중 미끄러지다가 바이크가 일어나면서 접지력을 찾고 라이더를 튕겨내는 현상)를 당했고, 마지막 3랩에서는 두 번째로 넘어지며 리타이어했다. 아코스타가 3위로 부상했지만 알데게르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레이스는 결국 자르코가 모토GP 2승을 거뒀고, 마르크와 알데게르가 포디엄에 섰다.
한편 자르코는 1954년 피에르 모눌레가 프랑스 GP에서 우승한 후 71년만에 자국에서 우승한 두 번째 라이더가 됐다. 두카티는 모토GP 사상 최다 22연승으로 혼다와 타이를 이뤘지만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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