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순대, 튀김으로 이어지는 분식 삼총사는 언제나 사랑받는다. 특히 퇴근길, 학교 앞, 재래시장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분식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하나의 식사로 자리잡았다.
그중에서도 오징어튀김은 바삭한 식감과 쫄깃한 맛으로 꾸준히 인기다. 간단해 보이지만 모양이 흐트러지거나 튀김옷이 두껍게 입혀지는 실패도 많다. 유튜브 채널 ‘미친분식 a crazy meal’에서 오래 분식집을 운영해온 사장님이 직접 공개한 오징어튀김 황금레시피가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징어는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지방 함량은 낮아 분식 재료로도 부담 없이 활용된다. 특히 타우린 함량이 높아 피로가 쌓이기 쉬운 날에 섭취하면 체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철분과 인도 들어 있어 평소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을 보충하기에도 좋다.
손질부터 튀김까지 완성도 높이는 비결
첫 단계는 오징어 손질이다. 몸통을 가른 뒤 내장을 제거하고 다리와 주둥이, 눈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야 한다. 몸통 안쪽의 막과 심지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몸통은 바깥면이 보이게 둔 상태에서 1cm 간격으로 썰고, 삼각형 부위는 끝을 남겨 펼쳐 자른다.
다리는 길이에 따라 적당히 자르고, 2개씩 나눠 썰어야 한다. 이처럼 손질 단계에서 깔끔하게 준비해두면 튀김의 모양과 식감 모두 좋아진다.
튀김 준비 단계에서는 손질한 오징어를 우유에 담가 비린내를 잡고, 체에 걸러낸 후에는 맛소금과 다시다로 밑간을 한다. 이 상태로 5분간 재운다. 이후 넓은 곳에 밀가루를 넉넉히 깔고 오징어를 묻힌 뒤 한 시간 정도 그대로 둔다. 이 과정은 오징어에 밀가루가 자연스럽게 입혀지고 수분이 흡수돼 튀김옷이 잘 붙게 한다.
튀김은 온도와 반죽이 결정한다
튀김의 완성도는 온도와 반죽의 상태에서 갈린다. 장인은 튀김가루와 물을 섞어 적당한 묽기의 반죽을 만들고, 기름 온도는 반죽을 한 방울 떨어뜨려 확인한다. 적절한 온도에서는 반죽이 바로 떠오른다. 이때 오징어를 반죽에 버무린 뒤, 기름에 넣기 전에 두세 번 털어 여분의 반죽을 제거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야 과하게 두꺼운 튀김옷을 방지할 수 있다.
튀길 때는 뜰채로 오징어를 눌러가며 익히고, 완성된 튀김은 겹치지 않게 채반에 식혀야 눅눅해지지 않는다. 튀김옷이 잘 붙고 모양이 예쁘게 나온 것은 제사상에 올리고, 덜 예쁜 것은 가족끼리 나눠 먹는다는 말에서 오랜 경험과 손맛이 느껴진다.
이 레시피는 복잡해 보이지만 모든 과정이 연결돼 있다. 손질과 밑간, 반죽과 튀김까지 단계를 생략하지 않고 따라가면 누구나 바삭하고 고소한 오징어튀김을 완성할 수 있다.
오징어튀김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오징어 2마리, 우유 1컵, 맛소금 1/2작은술, 다시다 1/2작은술, 밀가루 1컵, 튀김가루 1컵, 물 1컵, 식용유 적당량
■ 만드는 순서
(손질 준비)
1. 오징어 몸통을 가로로 갈라 속 재료를 정리한다
2. 내장은 양쪽을 눌러 가볍게 분리해 제거한다
3. 다리를 바깥으로 향하게 놓고 입 부분을 중심으로 절개한다
4. 눈 주변에 칼집을 넣어 조심스럽게 꺼낸다
5. 몸통 안쪽의 얇은 막과 심지를 제거한다
6.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군다
(몸통)
7-1. 몸통은 바깥면이 보이게 둔 뒤 아래쪽부터 1cm 간격으로 썬다
7-2. 삼각형 부분은 중간을 남겨 펼친 뒤 같은 간격으로 자른다
(다리)
8-1. 다리는 펼쳐 윗부분을 정리해 자른다
8-2. 길이에 따라 끝부분을 잘라 적당히 맞춘다
8-3. 다리는 2개씩 나눠 썬다
(튀길 준비)
9. 손질한 오징어를 볼에 담고 우유에 5분간 담가둔다
10. 체에 걸러 오징어만 남긴 뒤, 맛소금과 다시다로 밑간하고 5분간 재운다
11. 넓은 곳에 밀가루를 펴고 오징어를 골고루 묻혀 1시간 정도 둔다
(튀기기)
12. 튀김가루와 물을 섞어 묽은 반죽을 만든다
13. 기름 온도는 반죽을 조금 떨어뜨려 확인한다
14. 오징어를 반죽에 넣고 버무린 뒤, 가볍게 털어 하나씩 기름에 넣는다
15. 튀기는 동안 뜰채로 눌러가며 익힌다
16. 다 익으면 채반에 겹치지 않게 올려 식힌다
17. 튀김 상태가 좋은 것은 상에 올리고, 튀김옷이 벗겨진 것은 따로 모아 즐긴다
■ 오늘의 레시피 팁
반죽을 입힐 때 오징어를 두 번 정도 털어야 튀김옷이 너무 두껍지 않다. 기름 온도는 반죽을 떨어뜨려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 튀김이 겹치지 않게 식혀야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밀가루에 오징어를 한 시간 재워두면 튀김옷이 잘 붙는다. 튀김옷이 얇고 고르게 입혀져야 예쁜 모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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