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선택과 집중’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애스턴빌라에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승점 38점으로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에서도 토트넘은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4-2-3-1 전형으로 나섰는데 마티스 텔이 원톱으로 출격했고 손흥민, 윌송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가 2선에, 파페 마타르 사르와 아치 그레이가 중원에 위치했다. 세르히오 레길론, 벤 데이비스, 케빈 단조, 제드 스펜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안토닌 킨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손흥민이 선발 복귀전을 치른 걸 빼면 주전 대부분이 체력 관리를 받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에 도미닉 솔랑케 대신 마티스 텔을 투입했고, 오른쪽에도 브레넌 존슨이 아닌 마이키 무어가 선발로 나섰다.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모두 시즌 아웃되며 더욱 중요성이 높아진 로드리고 벤탕쿠르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수비라인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모두 휴식을 취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이 빌라에 패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트넘 수비가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사이 올리 왓킨스가 머리를 갖다댔고, 골문 쪽으로 흐르는 공에 에즈리 콘사가 재차 발을 갖다대 골망을 갈랐다. 후반 28분에는 모건 로저스가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부바카르 카마라가 이어받아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맨유도 이에 질세라 첼시에 무릎을 꿇었다. 17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4-2025 PL 37라운드를 치러 맨유가 첼시에 0-1로 졌다. 맨유는 승점 39점으로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토트넘에 비하면 주전 선수들을 기용한 편이기는 했다. 3-4-2-1 전형이었는데 라스무스 호일룬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메이슨 마운트와 아마드 디알로가 공격을 지원했다. 카세미루와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중원에, 파트리크 도르구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윙백에 위치했고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5일 앞둔 상황에서 주전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워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건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래도 수비진에 매과이어를 제외하면 린델뢰프와 쇼가 나섰다는 점이나 페르난데스를 아래로 내리고 마누엘 우가르테의 체력 안배를 도모했다는 점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을 염두에 둔 선발진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맨유는 전반 16분 매과이어의 선제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또한 토트넘에 비하면 상대 공세를 잘 막아냈으나 후반 26분 리스 제임스의 크로스를 마르크 쿠쿠렐라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끌려갔고, 끝내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만약 승리나 무승부를 거뒀다면 주전 선수들이 크게 자신감을 얻을 만했으나 결과적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토트넘과 맨유는 오는 22일 펼쳐질 유로파리그 결승에 사활을 건다. 두 팀 중 승리하는 팀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건 물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다. 반면 패배하는 팀은 아무 것도 없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셈이 된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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