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가 지난 여성의 몸 상태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연구팀은 폐경기가 지난 여성의 운동 능력이 16년 정도나 젊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폐경 지난 여성, '16년' 전으로 돌아간다고?
연구팀은 폐경기가 지난 여성을 대상으로 폐경기 이전과 이후의 운동 중 산소 소비량, 심장박동 수, 혈당량, 지방 연소 속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폐경기 뒤 운동 중 몸이 산소를 소비하는 능력은 16% 정도 늘어났으며, 심박수는 1분당 네 번 정도 떨어졌다.
여성이 30살이 넘어가면 몸의 산소 소비량이 매년 1% 정도 감소하지만, 폐경 뒤에는 이러한 흐름이 바뀐다는 것이다. 또한 폐경이 지난 여성은 운동 중 혈압도 낮아지며 심혈관 및 신진대사 능력이 16년 정도 젊은 여성과 비슷해졌다.
앞서 연구팀은 폐경기 이후 여성이 운동할 때 혈중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가 더 젊은 여성과 비슷한 수치로 변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젊은 여성이 운동할 때의 신진대사 변화는 많이 연구됐지만 중년 여성의 운동 능력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라며 "연구 결과가 폐경기를 거친 중년 여성이 운동을 하면 큰 건강 증진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신진대사(Metabolism)' 저널에 게재됐다.
폐경의 시기와 증상은?
한편, 폐경은 월경이 완전히 끝나는 현상으로, 대개 1년 정도 월경이 중단되면 폐경이라고 추정한다. 폐경 전후인 폐경주변기와 그보다 더 광범위한 기간인 폐경 전수년에서 폐경 후 약 1년까지를 여성갱년기라고 한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평균 폐경 시기는 49.9세로, 열성 홍조 및 발한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는 폐경을 맞은 여성의 70%에서 발생하며,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흔히 상체의 한 부위에 갑작스럽게 열감을 느끼며, 얼굴이나 목이 붉게 달아오른다.
또한 가슴이나 등, 팔에 붉은 반점이 생길 수 있고, 땀을 흥건히 흘리거나 추워서 몸을 떠는 증상이 이어질 수 있고 열감이 심할 경우 잠에서 깨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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